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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힙타운 투어 -을지로편-

201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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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성수동, 익선동이 지금처럼 핫한 동네가 되기 이전부터 그 매력을 알아본 이들이 있습니다. 을지로의 루이스박, 성수동의 김재원, 익선동의 박지호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 둥지를 틀고 그 지역의 발전에 힘써가는 세 명의 개척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우리 동네 이야기와 직접 꼽은 히든 플레이스까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첫 번째 순서는 현재 서울에서 가장 재미있는 동네로 손꼽히는 곳, ‘을지로’입니다.

 

 

 

을지로 안내자, 포토그래퍼 루이스 박

 

 

 

인쇄소, 공구상, 조명가게들이 즐비한 을지로에 남다른 감각을 가진 이들이 카페와 레스토랑을 속속 오픈하면서 뉴트로(New Retro)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간판도 없고 일부러 찾아가야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을지로. 을지로 초기 개척자 중 한 명인 포토그래퍼 겸 아트 디렉터 루이스 박에게 을지로의 현재와 히든 플레이스를 전해 들었습니다.

 

Q. 을지로는 원래 어떤 지역이었나요?

인쇄소, 철공소, 조명 가게들이 많은 공업상 지역이에요. 1970년대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때가 을지로의 호황기였으니 그만큼 오래된 가게들이 많습니다.

 

Q. 처음 을지로에 정착했을 때와 현재, 달라진 점이 있나요? 

제가 처음 왔을 때 눈에 띄는 가게는 ‘신도시’와 ‘호텔수선화’ 정도였어요. 지금은 훨씬 많이 늘어났습니다. 카페만 해도 10개가 훌쩍 넘어가니까요.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면서 거리의 풍경도 달라졌죠. 그래도 을지로는 가게들이 띄엄띄엄 있어 원래 을지로만의 분위기는 여전한 듯합니다. 

Q. 을지로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현재의 트렌드에 을지로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을지로 대부분의 가게는 간판도 없고 찾아가야 하지만 요즘에는 ‘나만 알고 있는’, ‘찾아가는’ 이런 키워드들이 통하는 디지털 시대니까요. 그리고 이런 것이 놀이문화처럼 형성되어 있죠. 영화를 볼 때도 무슨 영화를 보지? 다 보고 뭘 먹으러 가지?를 생각하는 것처럼, 을지로의 숨어 있는 가게들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처럼 즐겁습니다.

 

Q. 을지로를 더 재밌게 즐기는 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말 그대로 골목 탐험을 하면 됩니다. 을지로는 골목마다 전혀 다른 가게들이 모여 있죠. 인쇄소가 있는 골목이 있는가 하면, 나사만 파는 가게, 브로치에 다는 옷핀만 주로 취급하는 가게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재료상들이 있어요.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찾는 여정에서 각각의 골목이 가진 독특한 풍경들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을지로 히든 플레이스 8곳

 

Pick 1. 루이스의 사물들

 

 

 

을지로 가게는 2,3층에 있거나 간판이 없어 굳이 찾아가야 하는 곳들이 대부분인데요. <루이스의 사물들> 역시 조명이 가득한 골목의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름처럼 이곳의 대표 루이스 박이 곳곳에서 수집한 컵과 의자, 접시 등 사물들로 꾸며져 있는 공간으로 마치 예술가의 화실이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죠. 카페에 디스플레이 된 접시나 컵은 판매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전시나 플리마켓을 열기도 합니다. 비주얼까지 예쁜 베트남 연유 커피와 만화 속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은 치즈 모양의 톰과 제리 치즈 케이크가 인기 메뉴입니다. 

 

 

Info.

 

 

 

 


루이스의 사물들
주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172-1 3층
문의: 02-2274-4854

 

 

 

 

 

 

 

 

Pick 2. 호텔수선화

 

 

 

<호텔수선화>는 을지로 골목 문화가 형성될 초기에 오픈한 곳으로 주얼리 디자이너 원혜림의 작업실인데요. 낮에는 커피를, 저녁에는 맥주와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카페 겸 바로도 운영되고 있죠. 노출된 천장과 플라워 프린트 천을 활용한 조명 등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커피를 마시기에도 좋지만 조명이나 분위기 때문에 술을 한잔하기에도 좋습니다. 맥주, 와인, 칵테일 등 술 종류가 다양하며 출출한 분들을 위한 토스트, 떡볶이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요. 

 

 

Info.

 

 

 

 


호텔수선화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7길 17 4층
문의: 070-8950-2649

 

 

 

 

 

 

 

 

Pick 3. 노말에이

 

 

 

 

‘BOOK IS ANSWER’라는 문구가 적힌 좁은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작은 서점 <노말에이>. 이곳에서는 독립 출판물과 일러스트 서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책은 물론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책이나 일러스트 책이 많으며 문구류, 스티커, 포스터도 구입할 수 있죠. 남과 다른 생각과 시선으로 펼친 독립 서적을 보며 인생의 쉼표를 생각해 보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Info.

 

 

 

 


노말에이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21-1 2층
문의: 070-4681-5858

 

 

 

 

 

 

 

 

Pick 4. 커피사 마리아

 

 

 

<커피사 마리아>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실이 함께 있는 흥미로운 카페입니다. 건물 본래의 틀을 살린 공간에는 다양한 곳에서 온 각기 다른 형태의 레트로풍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아의 작업 테이블이 공간과 어우러져 독특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사과와 생강을 블렌딩한 애플 진저인데요. 큼지막한 창을 통해 을지로의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해 보셔도 좋습니다.

 

 

Info.

 

 

 

 


커피사 마리아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16길 5-1 3층
문의: 02-2274-2780

 

 

 

 

 

 

 

 

Pick 5. 안성집

 

 

 

 

을지로에는 30년은 족히 넘은 노포들이 많습니다. 그중 <안성집>은 60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원래는 소갈비와 돼지갈비를 파는 고깃집이지만 육개장과 육개장 칼국수가 더 인기를 끌고 있죠. 적당히 걸쭉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며, 새빨간 색에 비해 많이 맵지 않고 기름기가 적어 마지막 한입까지 개운합니다. 고기의 양은 인심처럼 넉넉하죠.

 

 

 

Info.

 

 

 

 


안성집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15길 19
문의: 02-2279-4522

 

 

 

 

 

 

 

Pick 6. 마구간

 

 

소박한 동네 맛집 같은 <마구간>은 마구 먹는 공간이라는 뜻의 카레 전문점입니다. 주인장은 일본에서 직접 카레를 배워왔다고 하는데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꽃게와 청양고추 육수를 추가하면 풍미가 배가 됩니다. 몇 달 전에는 창고로 운영하던 2층에 작은 책방도 오픈했는데요. 주인장이 셀렉한 감성 에세이와 카레에 관한 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Info.

 

 

 

 


마구간
주소: 서울 중구 마른내로2길 15-6
문의: 070-8835-2989

 

 

 

 

 

 

 

 

Pick 7. 커피 한약방

 

 

 

한 사람이 지나갈만한 작은 골목을 들어가면 나타나는 <커피 한약방>. 근현대 시대 빈티지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마치 개화기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합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직접 로스팅해 더 신선한 핸드드립 커피인데요.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맞은편 디저트 카페 <혜민당>의 케이크와 함께하면 더욱 행복한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죠. 개화기의 모던걸&모던보이가 된 듯한 시간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Info.
커피 한약방
주소: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문의: 070-4148-4242

 

 

 

 

 

 

Pick 8. 잔

 

 

 

 

예쁘고 빈티지한 잔과 접시가 손님을 먼저 반기는 카페 겸 바 <잔>. 독특하게도 이곳에서는 마음에 드는 잔과 접시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데요. 취향에 맞는 잔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3층은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겨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하는데요. 4층에는 루프탑이 마련되어 있어 을지로 바이브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Info.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52 3층 
문의: 02-2285-4854

 

 

 

 

 

 

지금까지 을지로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다음에 이어질 마을은 ‘성수동’입니다. 성수동에서 카페 ‘오르에르’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김재원 대표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동네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본 포스팅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련된 감각으로 소개하는

한류 문화 매거진 韩悦(한웨)에서 발췌했습니다.

 

한류 문화 매거진 韩悦(한웨) PDF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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