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숙박 문화의 원형 '사랑채'
여행의 가장 큰 축은 잠자리와 먹거리입니다. 결국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숙박 시설이 여행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잠자리, 먹거리, 오락 문화까지 오감을 아우르는 곳이며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의 속살이라 칭할 만합니다. 한국은 예로부터 ‘사랑채’라는 곳에서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한마디로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손님이 오면 온갖 예를 다해 접대하는 장소인 것인데요. 조선시대에 확연히 드러나는 이 사랑채는 본채와 독립돼 지어지는 곳이라 중상류 계층의 주택에서 볼 수 있는 고급 양반 문화였습니다. 상하층, 남녀간의 구분이 엄격하던 당시엔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시켰으며 남자 주인은 사랑채에 머물며 자신의 손님들을 대접했습니다. 한마디로 시대정신이 반영된 주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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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