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와인을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는데요. 아름다운 색과 풍부한 향, 맛을 즐길 수 있는 와인은 어느 자리에나 어울려 분위기를 더해주죠. 오늘은 와인의 매력에 흠뻑 빠져 특별한 길을 선택한 파라다이스의 와인 전문가 2인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향기로운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와인은 내 운명, 파라다이스시티 소믈리에 안혜성
Q.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나요?
제가 처음 호텔에 입사했을 때만해도 소믈리에는 생소한 직업이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와인과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와인은 물론 ‘소믈리에’라는 직업 자체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마침 “호텔의 꽃은 소믈리에가 아니겠냐”라는 친구의 말이 운명처럼 마음에 꽂히면서 도전하게 됐죠.
Q. 소믈리에는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많은 분들이 소믈리에는 와인만 담당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와인을 취급하는 레스토랑에서 음료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파라다이스시티 일식당 ‘RAKU’에 근무하며 음료를 관리하고 있죠. 출근하면 가장 먼저 와인 셀러의 온도와 하우스 와인 컨디션을 확인해요. 그리고 영업이 시작되면 고객님께 식사와 곁들이면 좋은 와인을 추천하고, 와인이 테이블에 올라갈 때까지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죠. 또, 물량을 확인하고 음료를 발주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Q. 일식당에서 근무하는 만큼 사케에 대해서도 잘 아실 것 같아요. 와인과 사케, 어떤 것이 더 매력적인가요?
와인과 사케 모두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술임은 분명해요. 와인은 ‘신이 내린 선물’이고, 사케는 ‘인간이 신에게 바치는 술’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와인은 포도의 품종과 기후에 따라 품질이 다르고, 사케는 쌀의 작황보다는 술을 빚는 인간의 노력이 중요하죠. 또, 와인은 오픈하고 공기와 충분히 접촉한 후에 보여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인데요. 반면 사케는 온도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차갑거나 뜨겁게 즐길 수 있어 흥미로워요.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답니다.
Q. 입사 후 새롭게 도전한 소믈리에 준비는 어떠셨나요?
소믈리에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언어’였던 것 같아요. 많은 책들이 외국어이기도 하고 익숙지 않은 와인의 이름과 산지, 포도 품종까지 외우다 보니 머리에 쥐가 날 정도였죠. 하지만 끝까지 파고들며 한 공부가 지금은 엄청난 자산이 되었어요.
Q. 소믈리에를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소믈리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서비스 업종임을 잊지 말았으면 해요. 가끔 와인을 다루는 멋진 일만 하겠거니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레스토랑에서 신입사원들이 해야 하는 궂은일부터 시작해 다양한 업무를 하기 때문이죠.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보고 도전할 것을 당부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초보자도 쉽게 즐기기 좋은 와인을 추천해 주세요.
아무래도 편하게 즐기려면, 유럽 와인보다는 접근하기 쉬운 미국 혹은 칠레산 와인이 좋은데요. 미국 젊은 부유층이 선호하고, SNS에서 스타일리시한 와인으로 알려진 미국산 화이트 와인 '플라워스 소노마 코스트 샤도네이(FLOWERS Sonoma Coast Chardonnay)’를 추천해요. 적당한 바디감과 잘 익은 시트러스 풍미가 아주 매력적이죠.
좋은 와인은 내 자부심, 비노 파라다이스 영업 담당 정영진 과장
Q. 비노 파라다이스는 어떤 곳이고, 그곳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비노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와인 전문 수입사에요. 저는 세일즈 팀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주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의 강남, 서래마을, 한남동 등에 위치한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비노 파라다이스의 와인을 판매합니다.
Q. 비노 파라다이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노 파라다이스는 팀원들의 이력이 화려하고 업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모여있는데요. 좋은 팀원들과 함께라면 저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훌륭한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부르고뉴 와인을 수입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는데요.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 자신 있게 판매하고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죠.
Q. 이것만은 꼭 알려주고 싶은 비노 파라다이스의 강점이 있다면?
와인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주류인데요. 때문에 비노 파라다이스는 와인의 수입과 보관에 있어 매우 엄격합니다. 특히 곤지암에 있는 와인 저장고는 비노 파라다이스의 자랑인데요. 산비탈을 파고 만든 커다란 동굴 형태의 저장고로, 산지 그대로의 와인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철저하게 와인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Q. 영업업무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전투적으로 영업을 하기보다는 꾸준하게 연락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부터 점주들을 만족시키고, 계약 성사시키기는 어렵죠. 시간이 나면 점주들을 찾아가 경영과 관련된 고충도 듣고, 컨설팅을 해드리는 것도 방법인데요. 나중엔 자연스럽게 진심이 전해져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죠.
Q. 비노 파라다이스의 세일즈팀과 어울리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요?
비노 파라다이스에서는 다양한 와인을 체계적으로 접하고, 경험이 많은 선배들을 만나면서 와인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와인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Q. 비노 파라다이스에서 수입 판매하는 와인 중 가장 좋아하는 와인을 추천해 주세요.
샴페인 ‘필리조 앤 피스 누메로8(Philizot & Fils Numero8)’인데요. 이 와인은 파라다이스 에디션 제품으로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랑스 샴페인이죠. 비노 파라다이스가 기존에 수입하던 ‘필리조 앤 피스 누메로3’ 와이너리에 특별히 부탁해서 만든 제품으로,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8을 붙여 지난해 출시되었어요. 맛이 적당하게 떫고 과일향이 풍부해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고, 시트러스 향이 가미된 드레싱을 곁들인 해산물 요리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지금까지 각자의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의 와인 전문가 2인을 만나보았는데요. 와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와인의 매력을 전파할 두 분의 활약을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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