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아래 말레콘 해안을 따라 달리는 올드카, 골목길마다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 시가를 태우고 자유롭게 살사 댄스를 추는 사람들,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가 살아 숨 쉬는 나라. 영하의 날씨를 뒤로하고 열정과 낭만이 넘치는 쿠바에 다녀왔습니다.
알쏭달쏭 화폐 계산법으로 시작된 쿠바 여행
│여전히 체 게바라가 살아 숨 쉬는 쿠바
쿠바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화폐 정책이었는데요. 쿠바의 화폐 종류는 내국인 화폐(CUP)와 외국인 화폐(CUC) 2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그 차이가 무려 24배에 이릅니다. 예를 들어 관광지의 입장료가 내국인은 1CUP / 외국인은 1CUC라고 적혀있을 경우, 알파벳 한 글자 차이로 저는 내국인보다 24배나 더 비싸게 지불하는 셈이죠.
식당이나 상점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두 종류의 화폐를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쿠바에 도착해서 지폐를 몇 번이고 확인한 후에야 돈을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낭만의 상징, 올드카가 즐비한 쿠바 거리
6-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올드카가 눈에 띄는 쿠바의 거리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장롱면허증 소유자인 저도 길 곳곳에서 올드카를 만날 때마다 화려한 색감과 시대를 뛰어넘는 자동차 디자인에 감탄하곤 했죠. 올드카를 타고 푸른 바다를 보며 말레콘을 달릴 때면 비로소 쿠바에 있음이 실감 났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올드카와 올드카를 수리하는 장인의 모습
세월을 추억하게 하는 힘, 시가
│시가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비냘레스' 마을
오래된 영화에서 주인공이 쓸쓸하게 시가를 태우는 장면을 보며, 언젠가 저도 쿠바에 가면 근사하게 시가를 태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쿠바 여행 필수 기념품으로 시가와 럼이 꼽힐 만큼 쿠바의 시가는 고품질로 유명합니다.
쿠바의 대표적인 시가 브랜드는 코히바, 몬테크리스토, 로미오&줄리엣, 트리니다드 등이 있는데요. 아바나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비냘레스’라는 마을에서 시가잎을 재배하고 시가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시림이 우거진 작은 마을에서 전 세계를 대표하는 시가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했죠.
아프지만 아름다운 흔적, 트리니다드
│종탑에 올라서 바라본 마을과 그 뒤로 펼쳐진 아름다운 카리브해 앙꼰 해변
아바나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트리니다드’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이었던 16세기에 세워진 고(古)도시입니다. 그때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국적인 풍광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곳, 트리니다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의 바닥에는 돌들이 촘촘하게 깔려있는데요. 과거 스페인의 배가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돌들을 잔뜩 싣고 왔는데, 도착 후 돌들을 처리할 방법이 없자,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시켜 땅에 그 돌들을 박도록 했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식민지의 아픈 과거가 현재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아름다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하고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박물관과 성당, 궁전 등이 밀접한 마요르광장
트리니다드의 중심인 마요르광장. 마요르광장 바로 옆 ‘카사 데 라 뮤지카’에서는 매일 밤마다 멋진 공연이 열리는데요. 열정적인 춤과 음악으로 가득한 트리니다드의 밤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길마다 촘촘하게 돌이 깔려 있는 모습
│운 좋게 기관사실에 탑승해서 잉헤니오스 농장으로 향하는 길
│탑에 올라서서 바라본 잉헤니오스 농장의 전경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휴양지, 바라데로
│카리브해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바라데로의 환상적인 해변
쿠바 여행 사진 대방출!
역사를 통한 배움과 감동, 휴식과 낭만이 가득했던 쿠바 여행 이야기 잘 보셨나요? 다양한 매력의 나라 ‘쿠바’를 꼭 한 번쯤은 여행해보시길 바라며, 미처 소개해드리지 못한 여행 사진도 올려 드립니다. 쿠바의 매력에 한껏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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