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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상의 폭을 창조하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찾은 음악과 미술의 흥미로운 만남

201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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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창의성을 가진 재능있는 예술가들. 많은 이들이 그들의 재능을 동경하고, 그 영감의 출처를 궁금해합니다. 예술가들은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지만, 때로는 같은 예술가에게서 영감을 받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미술,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악과 미술. 장르는 다르지만, 오래전부터 서로 교류하며 영감을 주고받았는데요.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와 미술가 니키드 생팔, 화가 칸딘스키와 작곡가 쇤베르크 등… 다양한 거장들이 서로의 작품에 자극받아 걸작을 만들어 냈지요. 특히나 음악 애호가였던 바실리 칸딘스키는 미술가가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음악에 비유한 명언을 남길 정도였습니다.


색채는 건반, 눈은 공이, 영혼은 현이 있는 피아노이다.

예술가는 영혼의 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건반 하나하나를 누르는 손이다.

-바실리 칸딘스키


음악가와 미술가들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영감의 폭을 넓혀왔는데요. 이런 작품들은 같은 주제를 음악과 미술이란 다른 장르로 표현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그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을 감상해볼까요? 


신비로운 동양 바다에서 받은 영감, La Mer

19세기경 동양과 서양은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하며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중 일본의 대표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란 작품은 서양 예술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동양 예술 작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는데요. 서양 화풍의 요소인 원근법 등을 일본 전통 화풍에 적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입니다. 이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의 연작 시리즈는 반 고흐,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등이 소장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공연(2003)


프랑스의 대표적 음악가인 클로드 드뷔시는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란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은 교향곡을 발표했는데요. 바로 프랑스어로 ‘바다’란 뜻의 ‘La Mer’란 작품입니다. 드뷔시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교향곡은 관악기의 다양한 연주로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아마 드뷔시는 멀고 먼 가나가와 해변의 이국적인 모습을 상상하며 이 작품을 작곡했을 테지요. 클로드 드뷔시란 음악의 거장이 어떻게 동양의 아름다운 바다를 그려냈는지 상상하며 그의 교향곡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대판 비너스로 변신한 레이디 가가, Artpop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가수로 꼽히는 레이디 가가. 그녀의 3번째 정규 앨범인 <Artpop>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술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팝아트 작가인 제프 쿤스가 그녀의 모습에 영감을 받은 조각상을 디자인하고, <Artpop>의 앨범 표지까지 디자인해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제프 쿤스는 키치한 방식으로 대중문화를 예술로 표현한 작가인데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만날 수 있는 <골든 레전드>을 제작한 영국의 세계적인 작가, 데미안 허스트도 제프 쿤스에게 영향을 받았을 정도로 현대 젊은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예술가입니다.


<Artpop>의 타이틀 곡 'Applause'


<Artpop>의 앨범 커버는 가슴을 손으로 가린 레이디 가가의 모습과 함께 배경에는 명화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장식되어 레이디 가가의 파격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는 제프 쿤스가 생각하던 레이디 가가의 모습과 대중문화의 섹슈얼한 요소들을 절묘하게 뒤섞은 것인데요. 레이디 가가의 <Artpop> 앨범은 예술과 만나 대중들에게 높은 차원의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예술적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감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와 같은 음악과 미술의 만남은 파라다이스시티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일까요? 


긍정적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하다, Dog Days Are Over

아름답고 풍부한 사운드로 유명한 영국의 뮤지션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rence and the Machine). 그들의 1집의 대표곡 중 하나인 노래 ‘Dog Days Are Over’는 스위스 출신의 아티스트 우고 론디노네의 설치 미술인 <Dog Days Are Over>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입니다. 

<Dog Days Are Over>를 통해 우고 론디노네는 전 세계인에게 ‘희망’으로 상징되는 무지개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시에 관심이 많아 시에 대한 내용을 많이 작품에 넣었는데요. ‘Dog Days Are Over’란 문구도 ‘나쁜 날이 끝났다’는 의미를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보컬, 플로렌스 웰치는 한 은행 벽면에 설치된 이 작품을 매일 워털루 다리에서 보았다고 합니다. <Dog Days Are Over>의 희망적인 기운을 받아서일까요? 이 노래는 무려 2년 동안 영국 음악 차트에서 머무르며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노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일상에 지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파라다이스시티에서 <Dog Days Are Over>를 감상하시며 작품에 담긴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독특한 아이러니를 빚어내다, Evening Bells

다양한 미술품이 설치되어 있어 우아한 분위기로 가득한 파라다이스시티의 1층. 여러 작품 중에서 하이힐을 신은 다리가 풍차처럼 돌아가는 감각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는 독일의 신표현주의 작가인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 <Evening Bells>입니다. 게오르그 바젤리츠는 기존 미술계에 저항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거꾸로 그리는’ 화가로 신표현주의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데요. 그의 작품 <Evening Bells>는 옛날 포크송에서 제목을 차용해 더욱 독특함을 더합니다.




1970년대의 회화 흐름이었던 신표현주의는 모호한 메시지와 표현방법이 특징인데요. <Evening Bells>도 신표현주의의 특징을 충실히 살린 작품입니다. 포크송에서 제목을 차용했지만, 작품의 대상은 현대적인 하이힐이지요. 포크송이 바로 연상되지는 않지만, 풍차 모양으로 배치된 구성에서 유럽 시골의 풍경이 연상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포크송 ‘Evening Bells’를 들으며 이 작품을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소박한 포크송을 하이힐이란 대상으로 표현한 아이러니가 빚어낸 신비로운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음악과 미술의 만남은 언제나 대중들의 흥미를 끄는 주제입니다. 이는 다른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받으며 창작에 빠진 또 다른 아티스트의 모습까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파라다이스시티에 방문하시면 이 두 작품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희망의 날들이 올 거라’고 외치는 작품 <Dog Days Are Over>을 바라보며 매일 녹음실로 향하는 신인 뮤지션을, <Evening Bells>를 감상하면서 엄청난 명예를 얻었지만, 여전히 소박한 포크송을 사랑했던 전 세계적인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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