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노래로 희망을 나누는 천사들의 합창 장애인의 날 ‘아이소리앙상블’ 공연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는데요, 알고 계셨나요?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우리 주변에 많은데요, 파라다이스 블로그에서도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의 소외계층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인 ‘휴먼터치’와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만화 그리기 수업인 ‘꿈꾸는 만화 창작교실’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당당하게 예술창작활동을 펼치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전해드렸습니다.

│청각장애아동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

이처럼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은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과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아이소리앙상블’은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이 2009년 창단한 세계 최초 청각장애아동 합창단입니다. 그 동안 아이소리앙상블은 매년 있는 정기 연주회뿐만 아니라 외부 나눔 공연을 통해 희망의 노래를 들려주었는데요, 올해로 37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문화축제 공연’에 초청되었답니다. 오늘은 감동으로 가득 채워졌던 아이소리 앙상블의 나눔 공연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꾸며진 특별한 공연

│사진제공 KT그룹 블로그 @바로가기

장애인의 날 전날인 4월 19일, 서울 목동 KT 체임버홀에서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되었습니다. 바로 장애인 아티스트의 무대로만 꾸며진 음악공연입니다. 이날 공연에 초청된 아티스트는 총 3팀이었는데요, 발달장애 청년으로 구성된 클라리넷 연주단 ‘드림위드앙상블’과 시각장애인 재즈밴드 ‘전영세 트리오’, 그리고 청각장애아동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이었습니다. 21명의 인원이 참가한 아이소리앙상블은 이 날 출연진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자, 최연소 아티스트였는데요. 무대 밖에서는 아직 친구들과 떠들고 장난치길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무대에 올라서자 의젓하게 환상의 하모니와 귀여운 안무로 관객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수천, 수만 번의 연습으로 이겨낸 장애, 희망의 하모니 

앞서 소개했듯이 아이소리앙상블은 세계 최초 청각장애 아동 합창단인데요, 들리지 않는 아이들이 어떻게 소리를 내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하시겠지요. 아이들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이소리앙상블 단원들은 달팽이관(와우) 이상으로 난청을 겪었는데요, 인공와우를 이식해 소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그러나 인공와우 수술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음의 높낮이와 다양한 음색을 구분하는 청각적 변별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라 재활훈련을 받지요. 특히 많은 소음 속에서 악기소리와 친구들의 목소리, 자기 목소리를 듣고 함께 노래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아이들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수천, 수만번 연습한 것은 바로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열망과 꿈이었습니다! 아이소리앙상블의 하모니가 희망의 하모니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아이들이 이런 노력으로 들려주는 기적 같은 노래이기 때문이랍니다.

│사진제공 KT그룹 블로그 @바로가기

이날 특별한 문화축제 무대에서 아이소리앙상블은 민요풍의 ‘경복궁 타령’부터 동요 ‘노래할 수 있어요’, 팝송 ‘힐더월드’, 전래동요 모음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는데요. 단원들이 해맑은 모습으로 부른 합창은 물론 앙증맞은 안무로 꾸며진 공연에 다들 놀라워했답니다. 관객들은 엄마미소를 띠우면서 감상하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며 감동스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소리앙상블 제7회 정기연주회 '씽(sing)토불이' 2016 공연 모습

지금까지 아이소리앙상블의 장애인의 날 특별한 문화축제 공연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아이소리앙상블은 매년 열리는 정기연주회와 더불어 다양한 무대에서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노래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한 아이들의 무대를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며, 작은 천사들이 들려주는 희망의 하모니에 애정 어린 관심과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

<관련포스팅> 노래를 넘어 희망의 하모니를 완성하다, 아이소리앙상블 합창단 청각장애 아이들이 들려주는, 새콤달콤 하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