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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2015년을 선도할 디자인은?

201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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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역량 있는 디자이너와 기업의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최신 트렌드 제시 및 정보교류를 위한 디자인 전문 전시회인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되었습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은 매년 다른 주제를 가지고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해왔는데요. 2014년은 <균형 잡힌 삶을 위한 건강한 디자인>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전시회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2014 SDF의 요모조모를 한번 구경해 보겠습니다.



앙증맞은 오리 캐릭터 피규어 군단 (좌), 북유럽 풍 흔들목마 (우)


디자이너들의 축제라는 명성답게 각종 디자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먼저, 어김없이 시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디자인 상품들이 전시되어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아기 오리를 캐릭터로 만든 제품의 경우 얼마 전 석촌호수를 떠난 러버덕의 인기를 이어가는 듯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제품 자체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배치와 조명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써, 제품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습니다.



페이퍼 백에서 영감을 얻은 페이퍼백 클락 (좌), 베개 겸용으로 사용 가능한 다이어리 (우)


또한 올 해의 주제인 <균형 잡힌 삶을 위한 건강한 디자인>에 맞게 심미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파스텔 톤의 컬러를 사용하여 생활에 안락함을 가져다 주는 기능이 가미된 제품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글을 적다가 피곤함을 느끼면 베개로도 쓸 수 있는 다이어리라니, 디자이너의 기발함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 캐릭터로 제작된 물품들(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 부스(하)


스마트폰의 생활화로 인기를 구가하는 웹툰의 위력 역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대형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각종 웹툰 캐릭터들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사용하고 곁에 둘 수 있는 3D로 변모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조석의 <마음의 소리>, 기안84의 <패션왕>등의 웹툰 캐릭터에 본인의 얼굴을 합성해 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했는데요, 이렇듯 디자인과 캐릭터를 눈으로 볼 뿐만 아니라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인기였습니다.




신예 디자이너가 제작한 가구 (좌), 액자 (우)


매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이 선보이는 신예 디자이너 특별 전시는 기존 상업적인 디자인 상품에서 벗어나 디자이너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창의적으로 표현해 신선함을 주었는데요. 한국을 빛낼 디자인 유망주로서 이들의 이름 하나 하나가 기억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랜덤으로 양말을 뽑을 수 있는 양말 자판기


눈으로만 보는 디자인 전시에서 직접 체험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기회까지 제공했는데요. 마음에 드는 숫자를 랜덤으로 골라 입력하고 돈을 지불하면 양말이 나오는 자판기 등, 기발함과 아기자기함에 자연스레 참여로 이어지는 전시 부스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2014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어떠한 디자인이 강세를 보였을까요? 내년 대한민국을 이끌 디자인 트렌드를 전시회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3D프린터를 구동하여 좋아요를 출력하는 모습 (좌), 3D 프린터로 출력한 조명 제품 (우)


3D 디자인  그 동안의 전시에서 보지 못한 올해 전시의 특이점은 3D 디자인 입니다. 단순히 프린팅을 하고 색을 입히는 2D, 혹은 오랜 시간과 공정을 거쳐 제작해야 했던 과거의 공예들의 모습에서 발전된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요. 3D 프린터를 이용해 누구나 원한다면 타인의 기술을 거치지 않고, 직접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상용화 된 3D 프린터를 이용해 페이스북의 좋아요 뱃지를 출력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다소 조형이 복잡한 부분을 출력해 조명으로 활용하는 등 전보다 새로운 형식으로 전시를 수놓은 3D 디자인입니다.



3D프린터로 출력한 각종 선글라스 (좌), 헤어밴드 (우)


이제 3D 프린터 한 대만 있으면, 여러 제품들을 뚝딱 찍어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 날 전시에서는 3D 프린터가 구동되어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다소 생경한 이런 모습에 관람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한참이나 들여다 보는 등 3D 디자인에 대한 많은 관심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욱이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3D 프린터로 뽑아낸 각종 디자인 제품들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요. 선글라스, 머리핀 등 액세서리에서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진화할 디자인의 3D 트렌드를 기대해 봅니다.



다양한 글자를 활용한 타이포 액자 (좌), 내용물 이름이 적혀있는 여행 파우치 (우)


타이포 비주얼 쇼크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이점은 레터를 활용한 디자인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해왔던 문자의 개념에서, 시각적인 개념의 디자인으로써 인정받는 시대가 왔습니다. 타이포 그래피는 자간, 배열, 획의 처리 하나도 어떻게 섬세하게 다듬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확연히 달라지는 디자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변화에도 느낌이 크게 달라져 더 매력적인 디자인입니다. 2014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입힌 타이포를 이용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기 좋게만 만든 것이 아니라 여행 중 수많은 짐 사이에서 원하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 하여 각각 SHOES, SHIRTS 등의 내용물 이름이 적혀있는 파우치 등, 실생활에 밀접하도록 디자인한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폰트를 연구하고 의미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노력 덕분에 우리는 단어, 문장의 의미를 더욱 극대화하여 전달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전시에서도 웹툰의 명대사를 간결한 타이포로 프린팅 하여 벽을 꾸미거나, 한지 소재에 걸맞는 한자를 이용한 나무 장식 등 의미를 넘어 감성까지도 건드리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렇듯, 이제는 의미 전달에서 벗어나 하나의 예술과 디자인으로 문자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쇼미더 먹을거’, ‘집에 보내 주세요’ 등의 유머러스한 문구가 적힌 엽서도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많은 관람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부분이었던 글자를 디자인의 한 영역으로 발전시킨 지금, 언젠가는 이 타이포그래피만을 중점으로 다룬 대형 전시회가 선보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밖에도 직접 체스 말을 움직여 게임을 해볼 수 있는 작품, LED 커튼 등 디지털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접목한 기획전과 네덜란드 디자이너 특별전 등 다양 내부 전시들이 2014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전시회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코엑스 B홀에서 11월 30일 일요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고 하니, 올해 그리고 향후 디자인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관람을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코엑스 내의 전시장 뿐 아니라 서울 곳곳의 특별 스팟에서도 2014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주말 가까운 서울의 디자인 스팟에서 내년의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Info. 2014.11.26(수)-30(일) 5일간

삼성동 Coex Hall B 입장료 10,000원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오후 6시까지 입장)

자세한 사항은 공식 페이지 http://designfestival.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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