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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야 물렀거라! 여름을 이기는 이열치열 음식 열전 / 홍삼전복삼계탕, 낙지연포탕, 백종원 짬뽕라면 등

201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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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무더운 여름철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음식 문화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있는데요. 이열치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으로, 힘에는 힘으로 또는 강()한 것에는 강()한 것으로 상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감기에 걸렸을 때 땀을 유발하는 취한제(取汗劑)를 쓴다거나, 한여름 더위에 뜨거운 차를 마셔서 더위를 물리쳤던 것에서 유래하였는데요.



최근에는 현대 서양의학의 관점에서도 이열치열 음식의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코와 기관지 속 섬모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바이러스와 세균을 더욱 활발하게 밖으로 밀쳐내고, 따라서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냉방병이나 감기에 덜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내장의 온도가 올라가고 피부와 내장의 온도 차가 줄어들어, 신진대사가 더욱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열치열은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여름을 즐기는 방법이 되었는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이열치열 음식부터 집에 있는 재료로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이열치열 음식까지 소개 드리겠습니다^^



여름 보양식의 대명사 삼계탕



한국의 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은 특히 초복, 중복, 말복, 이른바 삼복에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먹는 복날음식으로도 유명한데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무더운 여름에, 굳이 뜨거운 삼계탕을 먹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름에는 몸 밖은 뜨겁지만 속은 냉하기 쉬워 위장 기능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한의학적으로 뜨거운 기운을 가진 닭과 인삼을 넣은 삼계탕을 먹으면 냉한 속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습니다.

 

햇볕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보양을 위해 삼계탕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평범한 삼계탕에 몸에 좋기로 소문난 재료들을 몇 가지 더하는 것만으로도 올 여름을 거뜬히 이겨낼 최고급 보양식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말복(8 12)에는 홍삼전복삼계탕한 그릇 어떠신가요?

 

 

홍삼전복삼계탕 레시피

 

<재료>

닭 1마리, 찹쌀 1/4컵, 인삼 1뿌리, 마늘 5쪽, 대추 5개, 황기 10G, 대파, 소금과 후춧가루 약간, 생수 1L, 홍삼진액 1/2큰술, 전복 1~2개(오분자기로 대체 가능)

 

<만드는 방법>

1. 닭은 꽁지의 기름기 많은 부분을 자르고 찬물에 씻어 핏물을 빼고 건져 물기를 닦는다.

2. 찹쌀은 깨끗이 씻어 1시간 이상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인삼은 노두 부분을 자른 뒤 씻어 물기를 닦는다. 마늘은 껍질을 벗겨 대추와 함께 씻고 물기를 닦는다. 대파는 송송 썬다.

3. 손질한 닭의 배에 찹쌀, 인삼, 마늘을 채운다.

4. 전복을 흐르는 물에 스펀지로 문지르며 닦아 준비해둔다. 

5.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황기를 넣어 푹 끓인다. 노란색 황기물이 나오면 황기는 건진다.

6. 황기를 끓인 물에 배 속을 채운 닭과 대추, 전복을 넣어 끓인다.

7. 끓이면서 생기는 거품은 말끔하게 수시로 걷어 내면서 닭이 푹 무르게 익도록 40분 이상 끓인다. 

8. 중간중간 육수가 졸아들면 그때마다 물을 더 넣는다. 전복과 닭이 완전히 읽으면 홍삼 진액을 넣는다.

9. 완성된 삼계탕을 그릇에 담아 송송 썬 대파를 올리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쓰러진 소도 일어난다는 낙지연포탕


@농촌진흥청 요리정보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옛말이 있듯이, 낙지는 최고의 스태미너 음식으로 손꼽히는 식재료 인데요. 낙지로 만드는 국물요리인 연포탕은, 보들보들한 낙지를 건져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속이 뻥 뚫리는 개운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이 일품입니다. 혹시 한여름에 연포탕처럼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도 시원하다고 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뇌의 체온조절을 담당하는 시상하부에서 체온을 낮추는 행동을 하게 되어 땀이 더욱 많이 나게 되는데요. 일시적으로는 덥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땀 배출을 통하여 열이 발산이 빨라지고 한 두 시간 후에는 원래보다 체온이 떨어진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여름철에 우리 몸을 보다 시원하게 하고 스태미너도 보충해주는 낙지연포탕 레시피를 소개 드리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연포탕에는 세발낙지가 아닌 큰 낙지를 사용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낙지연포탕 레시피

 

<재료>

낙지 2마리, 3cm 두께 1토막, 청·홍고추 1/2개씩 대파 1/2, 다진 마늘 1작은술, 멸치국물 3컵 미나리 적당량,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낙지는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주무르듯이 씻어 맑은 물에 헹군 뒤 내장을 제거하고 8cm 길이로 썬다.

2. 무는 한입 크기로 납작하게 썰고, 청·홍고추는 송송 썬다. 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미나리는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멸치국물을 붓고 무를 넣어 팔팔 끓인 뒤, 낙지와 청·홍고추,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인다.

4. 낙지가 익으면 미나리를 올리고 소금으로 간한다.

 

 



북한의 평양온반



평양냉면은 들어봤어도 평양온반이라는 음식은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쉽게 설명하자면 평양지방의 향토음식으로, 고기로 우려낸 장국에 녹두 지짐 등의 고명을 얹은 장국밥입니다. 옛날 평양관가에서 한 총각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추운 겨울날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이때 그를 사랑하던 한 처녀가 뜨거운 국을 붓고 지짐을 덮은 밥그릇을 치마폭에 몰래 감추어 총각에게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 후 평양지방에서는 결혼잔치를 할 때마다 신랑신부가 뜨거운 마음으로 살라는 의미에서 이 평양온반을 잔칫상에 올려 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반은 고기로 육수를 냈기 때문에 원기보양에도 좋고 여름철 이열치열 음식으로 손색이 없는데요. 실제 평양지방에서는 꿩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으로 육수를 내는데 이 중 닭고기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평양온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명으로는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수육이나 전 등을 얹으면 좋습니다^^

 

 

평양온반 레시피

 

<재료>

육수 : 1마리, 2.3L, 마늘5, 대파 1, 통후추와 청주 약간

양념 : 국간장 1스푼, 참기름 1/2스푼

숙주나물,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대파 1, 계란 2, 수육이나 전(고명), 식용유와 소금, 간장 약간

 

<만드는 방법>

1.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여 각각 지단을 부친 후 가늘게 썰어 준비한다.

2. 냄비에 생닭과 대파, 마늘, 통후추, 청주, 2.3L를 붓고 끓인다.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1시간정도 육수를 낸다.

3. 육수는 면보에 걸러 따로 받아내고, 닭고기는 살만 발라낸다.

4. 준비한 양념장으로 닭고기를 밑간한다.

5. 숙주, 대파, 버섯들을 씻어서 준비한다.

6. 숙주, 대파, 버섯을 각각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간장과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7. 냄비에 닭육수를 붓고 끓인다. 모자라는 간은 간장과 소금으로 한다.

8. 준비한 수육이나 전을 데운다.

9. 그릇에 밥을 조금 담고, 건더기와 함께 국물을 붓는다. 그 위에 닭고기와 계란 지단, 그리고 수육이나 전을 얹으면 완성된다.

 

 


경상도의 김치갱시기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

 

갱시기는 흔히 갱싱이죽, 갱죽이라고도 하며 안동 등 경상도 지방에서 먹는 국밥을 말하는데요. 찬밥에김치와 콩나물, 고구마 등을 넣어 끓여서, 얼큰한 맛으로 여름철 사라진 입맛을 되찾는 데에 좋은 음식입니다. 또한 콩나물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이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해장국처럼 먹어도 좋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갱시기의 가장 좋은 점은 재료가 간단하여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무더위에 밖으로 장보러 나가기조차도 귀찮을 때, 집 냉장고 속에 김치만 있다면 그 외 재료는 자유롭게 가감하여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김치갱시기 레시피

 

<재료>

멸치다시육수, 김치 1/4, 김치국물, 수제비반죽이나 쌀떡, 콩나물 한줌, 찬밥 반공기

 

<만드는 방법>

1. 내장을 제거한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든다. 준비한 육수에 김치국물도 조금 넣고 팔팔 끓인다.

2. 밀가루와 물을 섞어 수제비반죽을 준비한다.

3. 준비한 육수에 수제비반죽, 송송썰은 김치, 잘 씻은 콩나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4. 콩나물이 어느 정도 익어 흐물흐물해지면 밥을 넣고 끓인다. 간이 부족하면 김치국물을 더 넣는다.

 

 


백종원 짬뽕라면


백종원 짬뽕라면 이미지 @SBS 스타킹 캡쳐 이미지


최근 쉐프들이 등장하는 쿡방 예능이 한창 인기를 얻으면서, 그 중에서도 집에서 손 쉽게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에 관련한 다양한 레시피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는데요. 불 맛이 확 살아 화끈하게 매운 짬뽕라면은 한 입만 먹어도 땀이 뻘뻘나지만 그 기운으로 열대야도 물리칠 이열치열 야식입니다. 백주부가 소개한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의 짬뽕라면 레시피, 같이 함께 보실까요^^

 

 

백종원 짬뽕라면 레시피

 

<재료>

라면 1봉지, 고춧가루 1스푼, 파 반대, 청양고추, 식용유 약간

 

<만드는 방법>

1. 파와 청양고추를 잘게 다진다

2.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다가 약불로 줄이고 고춧가루를 더해 함께 볶는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스프(2/3분량만), 청양고추를 넣고 끓인다.

4. 끓이는 중간에 거품이 발생하면 숟가락으로 걷어낸다.

5. 물이 팔팔 끓으면 면을 넣고 약 4분간 끓여 완성한다.

 

 


오늘은 더위를 열로 다스리며 이긴다는, 이열치열 음식들에 대하여 소개 드렸는데요. 차가운 에어컨 바람 아래, 빙수를 먹으며 시원하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이열치열 음식이야말로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극한의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 소개 드린 여러 가지 레시피로 올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시길 바라며, 이 외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이열치열 음식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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