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TRAVEL

본문 제목

조용하고 아름다운 일본의 사가현 여행(우레시노 온천마을의 료칸을 중심으로)-2편

2015. 7. 2.

본문



[본 글은 사내필진 1기 카지노 워커힐 일본 마케팅팀 박희진님의 원고입니다.]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의 일본마케팅팀 대리 박희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가현의 우레시노 마을과 가라쓰시 요부코항에 방문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여행 둘째 날과 마지막 날에 들렀던 온천장, 신사, 주조장 등에 대해서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여행의 둘째 날, 요부코항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가라쓰성(唐津城)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가라쓰성은 가라쓰만의 마이즈루(舞鶴) 공원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5층 건물인 가라쓰성 천수각에 올라서니 가라쓰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라쓰는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출병의 집결지로 삼았던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도시입니다.



 가라쓰시의 전경

 

가라쓰성 천수각 5층에서 바라본 가라쓰시의 전경입니다. 수백 년 전 이 도시가 왜군들의 조선 침략을 위한 출병 기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에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가라쓰성을 둘러보고 다시 우레시노로 향했습니다. 사가현 북쪽의 가라쓰시에서 우레시노까지는 차로 1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렌터카의 경우 고속도로를 이용하면(톨게이트 비용은 발생하지만) 일반도로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사가현의 남북을 가로질러 갈 수 있습니다. 


우레시노 마을의 빠찡코

 

다시 돌아온 우레시노에서 아주 허름한 빠찡코를 볼 수 있었는데요. 동경이나 오사카, 나고야 같은 화려한 대도시에 비해 시골의 빠찡코는 한적한 마을에 어울리는 소박한 분위기였습니다.

 

다시 돌아온 우레시노 온천마을에서의 둘째 날은 와라쿠엔(和楽園)이라는 료칸에서 머물렀습니다. 첫날 묵었던 와타야벳소와 마찬가지로 와라쿠엔도 우레시노 온천을 대표하는 료칸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소 허름한 와타야벳소보다 훨씬 청결하고 일본의 전통 료칸의 분위기를 잘 느끼게 해 준 와라쿠엔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와라쿠엔 료칸 전경


와라쿠엔 료칸 객실

 

와라쿠엔에서 하루를 보낸 객실의 모습입니다.^^ 객실이나 화장실 청소 상태에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와라쿠엔 료칸 프런트데스크

 

여기는 와라쿠엔의 프런트데스크입니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와라쿠엔 료칸 로비

 

와라쿠엔의 로비는 와타야벳소에 비해 규모는 작았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가기 전 직원이 여기에 앉아서 기다리게 하더니 우레시노의 명물인 따뜻한 녹차를 내왔는데요. 그 정성과 서비스 마인드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와라쿠엔 료칸 휴식공간

 

와라쿠엔의 휴식공간입니다. 규모적인 면에서는 와타야벳소가 낫지만 객실 상태와 식사 수준은 와라쿠엔에 한 표를 던지고 싶네요.


와라쿠엔 료칸 가이세키

 

와라쿠엔의 저녁식사인 가이세키 요리입니다. 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어떤 순서로 제공되는지 알려주는 안내 종이가 놓여있네요. 과하지 않지만 정갈하고 알찬 느낌의 가이세키 요리였습니다.


 

와라쿠엔 료칸 조식

 

와라쿠엔의 조식은 간단한 부페식이었던 와타야벳소의 조식과는 달리 마치 전날 저녁에 먹은 가이세키 요리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일본식 식사로 제공됐습니다.



와라쿠엔 료칸의 노천온천

 

와라쿠엔 료칸의 노천온천은 남녀탕을 매일 바꿔가면서 운영했는데요. 정말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이 노천온천에 앉아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더군요.^^




3대 이나리신사 중 하나인 유토쿠이나리신사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와라쿠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에 가기 전 가시마시(鹿島市)에 있는 일본의 3대 이나리신사 중 하나라는 유토쿠이나리신사(祐徳稲荷神社)에 들렀습니다. 이나리신사는 사업번성이나 결혼, 금전운을 기원하는 신사로 연간 300만 명이 찾는다고 합니다.


유토쿠이나리신사 전경

 

유토쿠이나리신사의 전경입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의 사찰에도 가면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곳을 다녀간 많은 분들이 각자의 소원성취를 하고 그 내용을 적은 소원판(絵馬)들을 걸어놓은 모습입니다.

 

주조장 거리인 히젠하마슈쿠


유토쿠이나리신사를 나와 차로 5분 정도를 가면 에도 시대부터 술을 제조해온 주조장이 모여있는 히젠하마슈쿠(肥前浜宿)가 있습니다. 이 거리의 입구에 들어서면 은은한 술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본 사케가 전통을 이어 지금도 제조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미츠타케 주조장

 

미츠타케 주조장의 모습입니다. 제가 갔을 때에도 사케 제조 작업이 한창 중이었습니다.


주조장 견학장인 히젠야

 

히젠하마슈쿠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주조장 견학을 할 수 있는 히젠야(肥前屋)라는 곳입니다. 각종 사케를 시음하고 바로 구매 할 수 있습니다.


히젠야 내부 모습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일본 사케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간직한 주조장 거리 히젠하마슈쿠 방문을 마지막으로 2박 3일의 사가여행을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사가현의 우레시노부터 가라쓰시 그리고 마지막 방문지였던 가시마시까지 렌터카로는 이동이 그리 불편하지 않아서 짧은 여행기간에 비해 알차고 효율적으로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사가현과 같은 시골마을의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다시 한번 렌터카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사가공항의 면세점은 이 사진 한장으로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였습니다. .

 

개인적으로  일본은 출장과 학업으로만 다녔는데요. 이렇게 소박한 일본의 온천마을 료칸에서 2박을 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과 여유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레시노 온천마을에서 우연히 만난 백발의 노인께서 한국에서 찾아온 제게 이런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나는 매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난 뒤 저녁에는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고 집에 돌아가 따뜻한 온천 물에 목욕을 하면서 건강을 지켜왔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내 건강을 지켜준 것은 모든 것이 여유롭고 천천히 돌아가는 이 시골에서 평생을 나고 자란 게 아닐까..”라구요. 여러분도  짧은 시간으로도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사가현 시골마을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포스트는 어떠세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