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맛보고 즐기는 스트리트 간식
서울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도시입니다. 언제는 원하는 것을 사고 먹을 수 있는 24시간 꺼지지 않는 곳인데요.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허기진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맛있고 저렴한 간식집을 돌며 보낸 하루를 파라다이스 블로그가 지금부터 소개해드립니다!^^
AM 7:30 명동 호봉토스트
평일 아침. 회사가 밀집된 지역의 풍경 속엔 늘 토스트집이 눈에 뜨입니다. 허겁지겁 출근길에 나서느라 아침을 거른 직장인과 학생들은 식빵 사이 계란 부침과 채소가 푸짐하게 채워진 토스트 하나로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2004년 3월 문을 연 호봉토스트 명동 본점은 주변 직장인들의 아침밥을 책임지는 장소이자, 관광객들에게도 꽤 알려진 맛집입니다. 위생적인 조리 공간과 마가린이나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담백한 맛이 특징인데, 가장 기본이 되는 호봉토스트 외에도 양념 쇠고기와 닭고기를 주문 즉시 구워 내는 스테이크 토스트와 닭가슴살 토스트도 인기입니다. 과일을 아낌없이 넣어 가는 생과일 주스 맛집으로도 유명한데, 날이 따뜻할 땐 근처 KEB 하나은행 벤치에 앉아 광합성을 즐기며 토스트를 먹는 이들이 많습니다.
+info. 명동 호봉토스트 주소 서울시 중구 명동9길 13 전화번호 02-754-7778 영업시간 07:30 - 19:00 |
AM 11:00 명동고로케 32G
매일 오전 11시쯤이면 명동대성당 맞은편의 작은 가게 앞은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평일에도 길게 늘어선 줄이 궁금해 들여다 보면, 차례차례 순서를 기다려 고로케를 손에 쥐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명동고로케 32G은 5년여 전 문을 연 뒤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는 고로케 전문점입니다. 당일 생산 판매를 원칙으로 야채, 감자, 팥, 겨자, 크림치즈 다섯 가지 맛의 고로케만 판매합니다. 매일 새 기름을 사용하고, 고로케 속을 채우는 채소와 팥 등도 직접 손질하고 끓여 만듭니다.
한입 베어 물면 이 집만의 맛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요!
튀김옷이 바삭하지만, 결코 두껍지 않습니다. 속 재료가 실하게 들어 차 있어 촉촉한 질감과 각 재료 맛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오전 9시와 오후 12시 15분. 매일 두 번 고로케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사실상 매장을 찾는 많은 손님에게 물량을 맞추기 위해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고로케 튀기기에 쉴 새가 없다고 합니다. 가격은 개당 1,500원으로 고로케가 다 팔리면 문을 닫습니다.
+info. 명동고로케 32G 주소 서울시 중구 명동길 83 전화번호 02-777-7376 영업시간 09:00 - 16:00 이후 고로케 판매 종료시까지 점심시간 11:00 - 12:00 월요일 휴무 |
PM 12:00 남대문시장 효자손왕만두
지난 2014년 600주년을 맞이한 남대문시장은 말 그대로 없는 게 없습니다. 의류와 액세서리, 그릇, 꽃시장, 안경점 등이 밀집돼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장이자 인삼과 김, 김치, 가죽 매장도 다양해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로 손꼽히는데요.
시끌벅적한 시장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는데 된다. 특별히 어디 자리 잡고 앉기보단, 시장 중앙 만두집에서 피어오르는 김에 저절로 발걸음이 이끌립니다.
효자손왕만두에서는 고기만두, 김치만두, 군만두를 섞어 한 접시 맛 볼 수 있는데요. 즉석에서 튀겨내는 꽈배기와 도너츠도 별미입니다. 뜨끈하고 짭조름한 국물을 곁들이는 어묵, 강낭콩이 박힌 노란 옥수수빵도 오래 전부터 대중적으로 사랑 받아 온 소박한 간식입니다.^^
+info. 남대문시장 효자손왕만두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시장4길 14-1 전화번호 02-3789-7940 영업시간 08:00 - 20:00 |
PM 3:00 남대문 야채호떡
볼거리 많은 남대문시장에서 가장 명물로 불리는 호떡집은 남대문 야채호떡입니다. 남대문시장 2번 게이트 앞, 작은 포장마차에서 파는 호떡으로 언제 가도 20~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야채호떡은 일반 호떡과 달리 설탕 대신 양파, 당근, 부추 등 각종 야채와 당면으로 가득 차 있고 모양도 두툼한데요. 다른 호떡집과는 다르게 여기선 넉넉하게 기름을 채운 팬에서 튀기듯 호떡을 익힙니다.
입맛에 따라 각종 채소와 레몬 등으로 맛을 낸 간장 소스를 발라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11년째 이 자리를 지키며 야채호떡 혹은 잡채호떡이란 새로운 음식을 탄생시켰습니다.
그 외에도 갈색 설탕을 듬뿍 넣은 꿀호떡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장에 1,000원인 남대문 야채호떡은 크기가 꽤 크고 두툼해 밥 먹은 뒤에는 하나를 다 먹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
+info. 남대문 야채호떡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4가 18-1(기업은행 앞 노점) 영업시간 09:00 - 18:00 |
PM 7:00 호수집
‘치맥’의 열풍에 동참했던 이라면, 이제는 소주와 닭꼬치의 조합에 주목할 때입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저녁 식사 겸 간단한 술 한잔을 하고픈 직장인들이 서울역의 허름한 골목길로 모여드는데요. 호수집은 32년 전, 처음으로 닭꼬치를 만들어 판 닭꼬치 원조집입니다.
오동통하고 신선한 살코기를 꼬치에 특제 소스를 발라가며 연탄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이 집 닭꼬치는 불향이 더해진 담백한 맛이 최고입니다. 하나에 1,500원으로, 워낙 맛이 좋다 보니 무리해서 서너 개쯤 먹고 싶지만 아쉽게도 1인당 2개까지만 판매합니다. 닭꼬치는 저녁 시간에만 맛볼 수 있고 별도 포장 판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맵지 않고 부드러운 닭고기에 감칠맛 나는 국물, 푸짐한 양으로 사랑 받는 이 집 메인 메뉴인 닭볶음탕, 오삼불고기 주문 시에 추가로 시킬 수 있습니다. 오후 6시면 회사원들의 줄이 하염없이 길어지므로 여행객이라면 꼭 저녁 시작 시간인 5시에 맞춰 가야 시간 낭비 없이 호수집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info. 호수집 주소 서울시 중구 청파로 443 전화번호 02-392-0695 영업시간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14: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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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1시 마복림떡볶이
잠이 들 시간이지만, 왠지 출출하고 매콤한 간식이 땡길때 많은 이들은 신당동으로 차를 돌립니다. 테이블에 앉아 큼직한 팬에 떡과 오뎅, 각종 채소와 군만두, 라면사리 등의 재료를 보글보글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는 1953년 신당동 마복림떡볶이를 통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따끈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보니 금세 입소문이 퍼졌고, 손님들의 발길이 많아지며 주변 떡볶이 집들도 생겨나 ‘신당동 떡볶이 타운’이 형성됐습니다.
맛을 더하는 춘장을 섞어 만든 할머니만의 양념장 비법은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던 특급 비밀이라고 하는데요! 세상을 떠나기 전에 레시피를 전수해 지금은 아들과 며느리들이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조 집답게 늘 손님으로 바글거리는데, 저녁 시간대면 떡볶이에 소주 맥주를 곁들이는 이들도 쉽게 눈에 띕니다. 마복림떡볶이는 2인 세트 1만1,000원, 3인 세트 1만4,000원으로 세월이 흘러도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습니다.
+info. 마복림떡볶이 주소 서울시 중구 다산로35길 5 전화번호 02-2232-8930 영업시간 09:00 - 24:00 주말 01:00까지 매월 2, 4째주 월요일 휴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