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aradise Arte] Ep.05. 아트 스파 <씨메르>, 예술과 함께하는 고품격 힐링스파

helloramp 2023. 6. 22. 14:00

파라다이스의 다양한 공간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파라다이스 아르떼(Paradise Arte)’, 다섯 번째 테마로 찾아왔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아트 스파 씨메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자연의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는 사야카 간즈와 푸르른 경쾌함이 가득한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을 시작으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는 다니엘 뷔렌과 안토리 곰리의 작품까지. 씨메르를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작품들을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청량한 자연 속에서 활기찬 유영을!

▲ 사야카 간즈, <Coexistence>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야카 간즈(Sayaka Ganz)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조각가입니다. 그녀는 버려진 자원에서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키는 작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함께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예술은 에코 아트(Eco Art)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작가는 대량 생산되어 쉽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들을 이용해 살아있는 듯한 동물들로 재탄생시킵니다.

 

▲ 사야카 간즈, <Coexistence>

사야카 간즈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 중에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2018년 작 <Coexistence>입니다. 공존이라는 의미의 이 작품은 고래와 바다거북, 물고기들이 행복하게 바다를 함께 누비는 풍경을 표현한 것으로, 재생 플라스틱 물체들을 사용해 탄생되었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물체들로 만들어진 이 설치 작품은 내부의 LED 전구를 통해 부드러운 빛을 발하는데요. 관람자들은 마치 그림책 속의 세계로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이 플라스틱 조각들이, 작품으로 표현된 실제 동물들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관람자로 하여금 환경과 공존에 대한 의미도 되새기게 합니다.

 

▲ 데이비드 걸스타인, <Wind Surfing>

씨메르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작품이 또 있습니다. 통통 튀는 화려한 색감과 유쾌한 그림체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 출신의 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David Gerstein)의 작품입니다. 데이비드 걸스타인은 평면 및 입체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매력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팝아트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데이비드 걸스타인, <The Surfer>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은 아트 스파 씨메르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데요. 그의 2018년 작품 <Wind Surfing>, <The Surfer>, <The Bathers>는 바다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Wind Surfing>에서 청록색 바다와 돛의 화려한 색상들이 마법같은 상쾌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돛을 잡은 서퍼는 강력한 긴장감을 선사하죠. <The Surfer>에서는 큰 파도를 타는 서퍼의 모습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파도의 매력을 한껏 전달합니다. <The Bathers>는 물가에서 즐겁게 뛰노는 두 친구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일상 속 걱정에서 벗어난 듯한 활기찬 모습으로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또한 이 작품들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Wind Surfing>, <The Surfer>, <The Bathers> 총 세 작품은 실제로 씨메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는데요. 그가 씨메르에서 보낸 여유 가득한 순간들이 작품에 유쾌하게 녹아들어 있으니, 씨메르에서 그의 그림과 함께 청량한 에너지를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색이 함께하는 고요한 힐링의 순간

앞서 소개한 사야카 간즈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이 청량하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전해준다면 씨메르의 또 다른 공간에서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며 사색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해 주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프랑스 파리 팔레 루아얄 궁전 안뜰의 다니엘 뷔렌, <두 개의 고원>

먼저 살펴볼 작품은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의 작품입니다. 다니엘 뷔렌은 미국, 유럽 등 60여 개 국에서 전시를 열고 있는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작품을 설치한 공간과 주변 환경을 작품에 끌어들여 작품을 완성하는 '인 시투(In Situ)’ 작업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다양한 색채와 재료를 이용해 미술관이 아닌, 일상적인 공간에 미술이 개입하고, 결합하는 인 시투 작업을 확장시켜 왔는데요. 씨메르에서도 그런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다니엘 뷔렌, <Prisms and Mirrors, high reliefs>

씨메르에 전시된 뷔렌의 작품은 바로 2018년 작 <Prisms and Mirrors, high reliefs>입니다. 다니엘 뷔렌의 시각적 기호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8.7cm 폭의 수직선과 그것이 반사되는 거울을 통해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공간을 하나의 아트워크로 승화시킵니다. 거울은 작품의 요소인 수직선을 비추면서 동시에 관람객, 그리고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작품들을 비추기도 합니다. 작품이 작품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공간에 완벽히 녹아들며 일상이 예술로 변화하는 순간을 경험해보세요.

 

▲ 크로스비 해변의 안토니 곰리, <Another place>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조각상입니다. 영국의 조각가 안토니 곰리는 1980년대 초 자신의 몸을 납 인물상으로 표현하며 조각의 새 영역을 넓힌 조각계의 거장입니다. 그의 작품은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의 인물 조각상들은 뚜렷한 특징이 없기에 관람객은 조각의 세부적인 부분보다는 작품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몇 해 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각품은 단순히 예술이 아니라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는 삶을 직접 다루고, 작업이 삶 속에 존재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것에 응답한다.” 곰리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공간에 존재하는 인물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 안토니 곰리, <Another Time XXI> (출처 열대어의 관심사 블로그)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건물 옥상에 우뚝 서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 보이시나요? 안토니 곰리의 2013년 작 <Another Time XXI>을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 작품 ‘Another Place’와 마찬가지로 100개의 거대한 조각들 중 하나입니다. ‘Another Time’ 시리즈는 전 세계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영국 마게이트의 바다에 설치되어 썰물일 때는 보이고 밀물이면 물에 잠겨버려 보이지 않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작가는 사람의 형상을 한 조각이 어떤 공간과 환경에 있는지를 보는 이들에게 묻고 있으며, 또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혼자 있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나타내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씨메르 건물, 그리고 영종도의 하늘과 어우러지는 조각상을 바라보며 사색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지금까지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파 씨메르에서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예술 작품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파라다이스 아르떼(Paradise Arte)’ 다음 편에서도 아름다운 작품과 재미있는 스토리로 찾아 올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