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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 작가 유나얼의 진지한 고민

2017.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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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유나얼을 싱어송라이터 '나얼'로 기억하지만, 그는 개인전을 아홉 번이나 연 실력파 시각예술 작가입니다. 이번 여름, 유나얼이 파라다이스ZIP에서 열리는 <For thy Pleasure> 展으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는데요. 이번 개인전은 그만의 빛깔이 더욱 깊어졌고, 또 그만의 고민도 눈에 들어오는 전시입니다.



자유로움 안에 본질을 고민하다



본인만의 독특하고 호소력 있는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유나얼은 미술로도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인데요. 그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붓을 잡았고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운영하는 계원예술대학교를 졸업한 후, 단국대학교에서는 서양화와 조형예술을 공부했습니다. 어려서부터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기에 미대에 진학했고 미술 공부를 하던 중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인 2001년 <황과 흑의 조우>를 시작으로, 각종 그룹전과 아트페어 전시 이력이 벌써 A4 종이 두세 장을 훌쩍 넘길 정도로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는 미술작가입니다. 뮤지션과 작가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그는 “예술은 어떤 장르든 서로 통하고 있음을 점점 더 느끼게 된다”고 말해 왔는데요.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합에 관심이 많아 드로잉을 중심으로 여러 작업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텍스트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성경 자체가 드로잉이 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콜라주에 집중하고 있다는 유나얼 작가. 그는 콜라주의 매력을 ‘자유로움’이라고 표현합니다.


얽매이지 않아서 좋아요. 화가에겐 항상 큰 캔버스와 물감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콜라주는 그렇지 않아요. 언제든지 일상 속에서 발견한 소재들로 생각날 때마다 얹어보고 붙여볼 수 있어요.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운 게 최고의 매력이에요.”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은 텍스트와 이미지의 결합, 소재의 혼합, 피사체로서의 흑인 등 실제로 ‘자유’라는 범주 안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한데요. 아마도 대부분 그가 보거나 들었던 이미지와 사운드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한 유나얼의 고민은 진지합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예술은 행복하거나 아름다운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는데요. 예술의 본질과 원천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사회 고발적 메시지나 디스토피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유나얼은 작품을 통해 좀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과 미술, 자신을 표현하는 일



음악과 미술의 경계에서 두 세계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격리하지 않고, 예술이라는 커다란 장르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는 그가 <유나얼.ZIP: For thy Pleasure>라는 열 번째 전시로 대중 앞에 다시 섰습니다. 관람하는 전시를 넘어 듣는 전시로, 입체적인 영상과의 결합을 시도하는 등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하고 이색적인데요.


“인간의 존재 이유를 성경은 ‘하나님의 기쁨을 위함(계4:11)’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씀으로 드로잉을 하다가 전시로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진리에 관한 이야기와 메시지가 성경을 중심으로 작업에 반영됐습니다. 관람객들에게도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과거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 있고 시리즈 작업으로 진행되는 작품도 있기에 <유나얼.ZIP: For thy Pleasure> 展에서는 설치미술, 드로잉, 실크스크린, 콜라주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중에게 소개하고 싶은 작품 두 가지만 꼽아달라는 요청에 유나얼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작품을 설명하는 얼굴에는 화색마저 감돌았습니다.


“우선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작업인 ‘500’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이 작품에서는 종교개혁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또 ‘Order of Water’라는 설치 작업물이 있는데요. 흔히 관찰되는 아주 평범한 현상과 법칙일지라도 그것을 간과할 때 미디어로부터 마인드컨트롤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만들었습니다.”


작가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에 대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유나얼. 그는 이미 자신만의 독보적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으로의 여행, 소울 음악을 비롯한 음악이란 예술, 감동을 주는 영화,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하면서 만나게 되는 작가들, 성경 등 작가 유나얼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은 다양한데요. 그만큼 그의 작품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변주를 보여줄 것입니다. 유나얼의 진지한 고민이 작품에서 어떻게 투영될지 앞으로 이어질 그의 행보가 더욱 더 기대 됩니다. :)



 +info. <유나얼.ZIP: For thy Pleasure> 展

전시기간: 2017. 7. 7. ~ 9. 9.

운영시간: 10:00~18:00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관)

위치: 서울시 중구 동호로 268-8, PARADISE ZIP

문의전화: 02-2278-9856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파라다이스 그룹 사내보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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