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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사내필진 1기 파라다이스 본사 미래전략연구소 최리나님의 원고입니다.]

 

올해 여름휴가는 다들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저는 평소 늘 가보고 싶던 스위스로 다녀왔습니다. 파란하늘과 초록들판, 알프스소녀 하이디를 볼 것만 같은 스위스는 제가 제일 가고 싶었던 나라였어요. 꿈에 그리던 스위스에 간다는 것만으로 즐거워서 특별한 준비도 없이 떠났던 곳. 그 곳은 상상보다 더 멋지고 기대하지 못한 아름다움이 많이 숨어있던 곳이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스위스에서 좋았던 장소, 보여드리고 싶은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위스에서 제가 머물기로 결정한 곳은 루체른입니다. 보통 스위스를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나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인터라켄 지역에서 많이 묵는데, 저는 많은 준비없이 떠난 여행이라 공항에서 가깝고 스위스 패스(스위스 대부분 지역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 일부 산악열차는 할인만 가능)로 근처 산들을 갈 수 있다고 어디선가 전해들은 것 같아 루체른에 묵기로 했답니다.

 


사실 루체른이라는 곳은 잘 모르고 결정했는데 머무는 내내 정이 듬뿍 들어서 돌아와서 가장 기억에 남고 여전히 그리운 곳이 루체른이 되었답니다. 루체른은 취리히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데요. 공항에서 출발하면 열차를 타고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도시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서 하루 이틀이면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일주일을 머물러도 더 보고싶은 곳 일것 같아요. 



루체른은 호수를 끼고 있는 마을입니다. 그리 화려한 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위스에서 가장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곳도 아니지만 포근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어요. 

 


호수에는 늘 엄마 또는 아빠 백조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아기 백조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요. 물이 얼마나 맑은지 우아하게 떠다니는 백조가 물 밑으로 발을 휘졌고 있는 모습이 다 보였답니다. 아직은 회색 빛을 벗지 못한 아기백조들이 정말 귀엽지요?


 

루체른하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루체른의 ‘카펠교’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나무다리라고 하네요! 긴 나무다리 양 쪽에 꽃들이 걸려있고 주변 건물들과도 정말 잘 어울려서 다리 안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지만 주변 벤치에 가만히 앉아 다리를 바라보는 것도 좋더라구요. 하늘은 또 얼마나 맑은지, 스위스는 정말 자연이 복지입니다. 복지왕국 스위스!


 

루체른에는 ‘빈사의 사자상’도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에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머물고 있던 궁전을 지키다가 전사한 스위스 용병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조각상이라고 하네요. 


이 곳은 루체른에 가기 전부터 알고 있던 곳이긴 하지만, 해외의 역사적 유물이나 조각에 크게 감명 받는 편이 아니라서 갈 생각은 없었는데 걷다가 우연히 지도를 보니 근처길래 들려봤던 곳이에요. 그런데 직접 보고는 정말 놀랐어요. 일단 자연 그대로의 절벽에 음각 방식으로 새겨진 조각이라는 것에 첫번째로 놀랐고, 부러진 창을 맞은 채 가쁘게 숨을 내쉬고 있는 듯한 사자의 생생한 표정에 순간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빈사의 사자상이 있는 곳이 나즈막한 오르막길을 올라 나무에 둘러 쌓여있는 장소인데, 빛이 좀 적게 들어오다 보니 어둡게 흔들리는 물과 주변 색감 등이 사자를 더 생생히 보이게 해주더라구요. 


 

루체른에서 가장 가깝고 산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리기산’에도 다녀왔어요. 리기산에 올라가는 길에 많은 소들이 보였는데요. 스위스는 인구에 비해 국토가 넓고 산지가 많아 이렇게 소와 말 등 가축을 방목하여 키우고 있더라구요. 목에 방울을 달고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의 모습이 평온해 보였습니다. 


 

리기산에서 바라본 풍경은 이렇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지요? 산악열차를 타기 전에는 딱 좋은 날씨였는데 산에 올라오니 바람이 제법 차가워서 놀랐어요. 



스위스 산에 올라가면 이곳 저곳에 벤치가 참 많습니다. 벤치가 있다는 것은 그 곳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라는 뜻이겠죠. 어느 곳에 앉아서, 어느 방향을 보던 푸른 자연과 눈부신 하늘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리기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위치한 ‘베기스’라는 마을도 참 아름답습니다. 베기스는 루체른으로 돌아가는 페리를 탈 수 있는 곳인데 리기산을 가기 위한 길목이 아닌 이 마을만을 보기 위해 찾아가도 충분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마을이었습니다.  


  

집 앞 마당 마다 색다르게 꾸며놓은 장식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이렇게 마당이 있는 집에 산다면 마음이 한결 더 풍성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다음은 스위스에서 가장 스위스스러웠던 곳을 소개할까 해요. 바로 ‘그린델발트’입니다.


 

루체른에서 한 시간쯤 열차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그린델발트는 하얀 설산과 푸른 하늘, 초록빛 잔디 그리고 목조주택들까지 모든 것이 동화 속 마을에서 본 것 같은 곳입니다.

 


멋진 풍경을 보며 바게트빵에 마늘크림치즈를 발라 한 입! 행복이 펑펑 터지는 순간입니다. 스위스는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도 물가가 비싸고 제 입맛에는 특별히 맛있는 음식도 없어서 Coop(쿱)이라는 마트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으니 스위스에 가게 되면 꼭 찾아가보세요!


 

스위스에 여행가시는 분들은 보통 스위스패스를 구입하는데요. 스위스패스를 구입하면 스위스 전역의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열차를 타고 창 밖을 보며 한동안 달려도 충분히 멋진 여행이 될 거에요.


 

쉬고 싶은 마음에 떠난 여행이지만 어렵게 시간 내어 떠난 여행인 만큼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특별한 계획없이 휴대폰과 지도를 가방에 넣고 목적지 없이 한참 걸어보는 것도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인 것 같아요.


늦은 저녁 루체른에서 계획 없이 걷다 만난 호숫가 공원. 특별할 것 없는 공원이지만 그 곳에서 머물던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 노을 지는 하늘, 잔잔한 호수들은 우연히 만났기 때문에 더 깊이 마음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떠나지 못한 분이라면 이번에는 계획없이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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