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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신년 문화 소개

201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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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우리는 일본을 이렇게 부릅니다.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은 일본의 새해 첫 날은 어떨까요? 대표적인 일본의 신년, ‘오쇼가츠(お正月;정월)’ 문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은 연말이 되면 연하장(年賀状)을 보내는 것을 중요한 매너로 여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바일 혹은 전자 메일로 간편하게 신년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도 종이로 된 연하장을 보내는 문화가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친한 지인은 물론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만난 사람들에게까지 연하장을 반드시 보내는데, 그만큼 일본의 연하장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일본 우체국의 연하장 관련 이미지@일본 우체국

 

보통 우체국 또는 도큐핸즈(Tokyo hands)라 불리는 일본 최대의 멀티숍에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인쇄된 연하장을 구매 해서 보내는 편인데요. 워낙 많은 수요로 인해 도큐핸즈에서 직접 금박 도장이나 스티커 등의 재료를 사서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만들거나 디자인을 요청하여 대량으로 주문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족 사진을 넣은 각종 연하장(sample)@구글이미지

 

보통 우체국 또는 도큐핸즈(Tokyo hands)라 불리는 일본 최대의 멀티숍에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인쇄된 연하장을 구매 해서 보내는 편인데요. 워낙 많은 수요로 인해 도큐핸즈에서 직접 금박 도장이나 스티커 등의 재료를 사서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만들거나 디자인을 요청하여 대량으로 주문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심플한 연하장 뒷면@구글이미지


이렇게 전년도에 연하장을 받았다면 꼭 답장으로 다음 년도에 연하장을 보내야 하고, 1월에 들어가서도 연하장의 답장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계속 주고받게 되는 것이죠. 만일 손아랫사람으로서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매우 예의가 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에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들에게 자신의 안부와 상대에 대한 관심을 표하는 자체로도 일본의 연하장 문화는 서로에게 큰 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 쇼핑몰 라쿠텐의 후쿠부쿠로 모음전 광고 배너@Rakuten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및 해외 여러 브랜드에서 럭키백(Lucky bag)이벤트가 성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이벤트의 원조가 일본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일본에는 매년 1월 1일이 되면 백화점, 쇼핑몰 등지에서 후쿠부쿠로(福袋)를 판매하는 특별한 상업 문화가 존재합니다. 말 그대로 복주머니라 불리는 후쿠부쿠로는 해당 가게 및 브랜드의 물건들을 여러 개 임의로 한데 모아 1000엔/1500엔/3000엔 등 고정 가격을 정해서 랜덤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입니다. 


 

각종 상점의 후쿠부쿠로들. @http://nono41920.pixnet.net/blog/3

 

후쿠부쿠로는 화장품, 식품, 의류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저가부터 고가의 브랜드 대부분의 기업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그 금액대도 다양합니다. 구매자는 내용물을 알 수 없지만 지불한 가격만큼, 혹은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물건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쿠부쿠로를 통해 얻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얼마만큼의 금액을 투자 할지 잘 결정 해야 합니다. 



유아동 의류 매장의 후쿠부쿠로들. 각 후쿠부쿠로 마다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는 모습

 

보통 일본의 후쿠부쿠로 이벤트는 1월 1일 단 하루만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1월 2~3일까지 진행하는 기업, 브랜드도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후쿠부쿠로를 진행하다 보니, 다소 고가이며 인기 있는 브랜드 매장은 전날 밤부터 밤을 새도 못 살 지경이라는군요.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 매장은 애플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부터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거나, 자신의 순서를 지키기 위해서 갖은 고생을 다 한다고 하네요. 이때 직원들도 초 비상 사태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애플의 후쿠부쿠로를 사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룬 일본 애플스토어 앞 풍경@http://bit.ly/1yKbx5g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후쿠부쿠로를 본 따 만든 럭키백 이벤트를 연중 행사로 열곤 하는데요. 잘 뽑으면 복이 되지만, 큰 이득을 바라고 다량의 럭키백을 구매하는 것은 오히려 비합리적인 소비라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신사에 새해 소망을 빌기 위에 방문하는 가족들 @구글이미지

 

여러분께서는 일본의 새해 풍경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셨나요? 새해가 되면 연휴기간 중에 신사에 가서 한 해의 소원을 비는 모습을 방송에서 자주 보셨을 텐데요. 이것을 하쯔모데(初もうで)라고 합니다. 일본은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때문에 그 신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려 만든 곳이 ‘신사’입니다. 재물의 신, 고양이의 신, 나무의 신 등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단체로 다녀갔다는 신사는 그야 말로 유명 신사가 되기도 합니다. 

 

1월 1일 신사의 풍경@구글이미지

 

사람들은 1월 1일 신사를 찾아 가정의 화목과 건강, 학업, 장사 번창 등을 기원하는데, 위에도 언급한 바 있듯이 사람들이 잘 가는 신사 주변은 새해 벽두부터 참배객들로 인산인해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특히, 미혼 여성들과 성년을 앞두고 있는 새내기들은 기모노를 입고 한껏 치장을 하고 나섭니다. 가장 일본다운 문화가 아닐까 싶네요.



오미쿠지를 모아둔 곳@http://hirotajinja.or.jp/

 

신사에서의 묵념이 끝나면 오미쿠지(おみくじ)를 합니다. 동전을 넣고 마음에 드는 종이를 고르는 방식으로, 이 오미쿠지에 적혀있는 글귀가 그 해의 자신의 운세가 됩니다. 대길(大吉), 중길(中吉), 소길(小吉) 등 여러 운세가 적혀있습니다. 이제 1년 동안 자신의 오미쿠지를 소중히 간직하는데, 뽑은 운이 아주 좋지 않을 경우에는 집으로 가져오지 않고 자신의 운이 나아지도록 신사에 묶어두고 오면 됩니다. 요즘은 우미쿠지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신사나 절의 지정된 장소에 매어놓는 사람들이 많고, 또 편의를 위해 오미쿠지 자판기도 생겼다고 하네요.

 

 

두 눈이 그려진 다루마들@matome.naver.jp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루마를 삽니다. 다루마(達磨)란 일본어로 오뚝이를 말하는데, 얼굴이 그려져 있고 이때 눈동자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다루마를 구매한 뒤 소원을 빌고 오른쪽 눈동자를 그려 넣습니다. 이때 염원한 소원이 이루어지면 나머지 왼쪽 눈동자도 그려 넣는 것이 일본의 풍습이라고 합니다. 1년간 자신의 소원을 위해 장식해 왔던 다루마를 연말 혹은 다음 해에 새 다루마로 바꾸고, 옛 다루마를 태워 공양하는 전통 행사를 절분(節分)이라고 합니다. 일본에는 정말 재미있고 다양한 소원 방법이 있는 것 같네요^^

 

신사의 소원 나무패

 

지금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신년 문화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떤 것이 가장 흥미로우셨나요? 문화는 조금씩 다르지만 새해를 맞이한 기쁨은 누구나 같습니다. 일본의 1월 1일 신년 문화를 알아보며 여러분도 올해의 다짐을 다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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