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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과 함께 파라다이스 ZIP의 세 번째 전시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파라다이스 ZIP의 세 번째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화가 김호득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김호득 작가는 지난 30여 년간 동양화의 재료인 먹과 한지에서 시작하여 광목, 캔버스 등 확장된 재료와 방법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의 작업을 종합하는 전시이자, 그 속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채우고, 비우는’ 과정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흔들림, 문득-사이(2017)


특히 전시되고 있는 신작들 대부분이 파라다이스 ZIP의 독특한 공간을 연구하고, 고민한 끝에 탄생한 작품들이라고 하는데요. 흰색으로 표현된 ‘단순함’과 집의 구조를 그대로 살린 ‘복잡함’이라는 반대되는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파라다이스 ZIP의 공간과 작가 특유의 여백의 미와 먹의 가득 참, 흑과 백, 양과 음 등의 상반된 개념이 투영되어 있는 작품은 차 있음과 비어 있음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며 또 다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흔들림, 문득-사이(2017)


1층 전시 공간의 큰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세 점의 <흔들림, 문득-사이> 작품은 작가가 80년대 후반 시도했던 작품을 파라다이스 ZIP의 공간에 맞게 새로 제작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 작품은 일반적인 동양화 제작 방법에서 벗어나 배접하지 않은 채 벽에서 30cm 띄어서 설치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전시장 벽면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자 한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으며, 벽과 작품 사이에 생긴 공간으로 작품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차고, 비고(2017)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엔 창을 막은 판지 옆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한지액자가 걸려있는데요. 기존의 벽돌을 그대로 두고 창문 부분을 합판으로 막아 깔끔하게 흰색으로 칠한 벽을 작가는 빈 액자로 본 것이라고 합니다. 그 액자에 무엇인가를 그리거나 장식하는 대신에 그림의 형식을 빌려와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아무 장치 없는, 전통적인 표구 액자를 옆에 걸게 된 것이죠. 이는 일종의 패러디로 행위를 통해 ‘찬 것’과 ‘빈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랍니다. 


한 줌의 공간을 굴리다(2017)


한 줌의 공간을 놓다(2017)


2층의 한 켠에서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는데요. 이 작품들은 작가가 닥 반죽을 손바닥만큼 쥐고 양손으로 압축하거나, 주먹을 쥐어 형상을 만들어 낸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양손과 주먹 안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공간을 시각화 작품이랍니다. 


흔들림, 문득-공간을 느끼다(2017)


특히 전시장 2층에서는 벼루 모양의 대형 구조물에 먹물을 담고, 천장에 가느다란 목실을 연결한 작품도 볼 수 있는데요. 전시 공간 정면에 나 있는 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 주변 환경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은 김호득 작가의 전시를 축하하는 오프팅 파티가 마련되었는데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맛있는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비노파라다이스 와인도 보이네요^^ 

  



이 날 정말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주셨는데요! 본격적인 오프닝 파티가 시작되면서,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님께서 인사말을 전하셨습니다. 

 



연이어 김호득 작가님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작품은 채울수록 공허해지거나, 비울수록 한편으로 꽉 차오르는 순간을 저마다의 경험으로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오프닝 파티에 참석하신 분들이 작가님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파라다이스 ZIP의 세 번째 전시, 김호득 작가의 ‘차고, 비고’ 개인전을 미리 만나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전시회는 오는 6월 17일까지 진행되오니, 따뜻한 봄날 파라다이스 ZIP 전시회로 떠나보세요.




 +info. 김호득.ZIP- 차고, 비고

주소: 서울시 중구 동호로 268-8 파라다이스 ZIP

전화번호: 02-2278-9856

오픈시간: 평일 10:00~18:00(공휴일/일요일 휴무)

홈페이지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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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하고 사진찍는 오로라공주 2017.04.06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정말 멋지네요. 공간감도 느껴지고.. 단순하면서도 조화롭고...^^
    가보고 싶은 전시장이에용

    • 파라다이스블로그 2017.04.10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여행하고 사진찍는 오로라공주님. 파라다이스 블로그입니다. 파라다이스 ZIP 세번째 전시 김호득 작가의 <차고, 비고>를 소개해드렸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화가 김호득 작가의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전시회였답니다. 6월 17일까지 진행되니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