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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멀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다면 한동안 도심을 떠나 있고 싶다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다이쇼이께(大正池)


흔히 연상 되는 일본다운 정취를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이 풍경 사진에 매료되어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맥 아래에 있는 계곡, 가미코치에 다녀왔는데요. 지금부터 즐거움과 여유가 가득했던 가미코치 여행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하늘이 푸르고, 산이 푸르고, 잔잔한 호수 또한 푸르러, 온몸의 세포가 활기차게 요동치게 하는 멋진 풍경입니다. 오랜만에 상쾌한 공기를 마셔서인지 머릿속이 텅 비워지고 상쾌해졌습니다.




가미코치의 평균 최고기온 @가미고치 


해발 1,500m에 있는 계곡 ‘가미코치(上高地)’는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맥 아래에 있으며, 8월의 평균 기온이 19.7℃, 낮 최고 기온도 22℃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울이 보이는 언저리에 텐트를 치며, 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릴 거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물소리가 시끄러워 잠을 설쳤답니다.




야영장에서 가까운 호텔의 노천 온천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의 차가운 공기 덕분에 온천의 따스함이 한층 기분 좋게 느껴지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게 됐습니다. 




이날은 온천을 즐기던 도중, 깜짝 놀라 뛰쳐나오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노천 온천의 제일 끝쪽 바위 위에 뱀이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2m 정도의 거리에서 뱀과 눈이 마주친 순간, 어떤 만화의 한 장면처럼 심장이 번개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벌거숭이 채로 모든 것이 노출되어 있다는 불안함과 민망함이 뒤섞여 잠시 혼돈에 빠져 있다 허겁지겁 뛰쳐나와 거리를 두고 지켜보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기에 벌어질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우유를 즐겨 마시지 않지만, 온천을 즐긴 후 이런 곳에서 마시면 유난히도 맛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해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야영장에는 어둠이 재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새삼 산에 있다는 걸 실감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머지 않은 날씨였지만, 빨갛게 올라오는 장작불의 따스함이 반가웠습니다.


 


지난밤에 준비해서 담아온 재료를 몽땅 냄비 속에 넣었습니다. 불고기, 문어, 새우가 들어간 잡탕이라 ‘불문새’라고 특별히 이름 지었습니다. 간장, 후추, 마늘로 양념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조미료인 사케를 듬뿍 부어 숯불 위에 올렸습니다.





숯불의 화력이 좋아서 이내 보글보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먹기 좋게 익었습니다. 



다이신슈(大信州) – 쥰마이깅죠

(생산지 : 長野県松本市, 精米歩合 60%, 알코올도수 16%)


다이신슈 쥰마이깅죠는 곱게 갈은 쌀가루, 찐 고구마의 아련한 향기를 연상케 하며, 백설기, 하얀 설탕의 달콤함이 옅게 느껴지고 맑은 시냇물처럼 깔끔한 사케였습니다. 어찌나 맛나게 느껴지던지, ‘불문새’와 더불어 금세 동나버렸습니다. 신선한 공기라는 자연의 조미료가 한층 맛을 돋우어 준 것 같습니다. ^^ 






<용어설명> -쥰마이깅죠

-쥰마이 : 사케를 빚을 때, 소량의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고, 쌀로만 빚은 사케

-깅죠 : 현미를 기준으로 쌀의 겉 부분을 40%이상 깎아내고 남은 60%만 사용함




<표&자료 출처>

[日本酒完全ガイド] 君嶋哲至著、池田書店、2011년11월11일




 +info. 가미코치(上高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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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씨니씬 2016.06.26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특유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맨날 일본가야지 가야지 하는데 못가고 있네요ㅜ 가미코치는 그 특유의 느낌이랑 또 다른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