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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술의 모든 것, 한국 술 이야기

201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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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술이란 귀한 손님을 접대할 때 내는 진귀하고 향긋한 음식, 벗과 우정을 나눌 때 마주하는 신의의 음식, 음악과 풍류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여흥의 음식, 노동의 피로를 씻는 피로회복제 같은 음식 등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술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훌륭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데요. 오늘 파라다이스 블로그에서는 그동안 우리도 잘 알지 못했던 우리의 술, ‘한국 술’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한국의 전통주


한국의 음주문화의 밑바탕엔 ‘반주’가 있습니다. 반주란 식사 때 곁들이는 한두 잔의 술을 말하는데요. 한국인에게 술은 무병장수와 건강을 원하는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예부터 가정마다 술을 빚었고 그로 인해 ‘가양주’란 전통이 생겨났습니다.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가양주의 전통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지방마다 한국의 아름다운 풍습을 반영한 전통적인 술 문화는 살아남았습니다. 특히 깨끗한 물과 정성으로 빚은 약주, 탁주, 증류 소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술인데요. 술은 제사, 손님접대, 부모 봉양, 농사일 등의 행사에 늘 함께했고 특히 찾아오는 손님을 물리치지 않는 우리 풍속에 따라 주인은 늘 손님에게 술을 권하고 손님은 주인과 식사를 나누며 함께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가정에서는 식사 때 부모님께 반주를 권하는 것으로 효를 다한다 여겼기 때문에 술은 우리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입니다. 또한, 농경사회에서 노동의 중간중간 힘을 돋우기 위해 술을 곁들이는 문화도 존재했는데요. 이같이 술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는 문화가 한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술을 아는 것은 한국을 제대로 알기 위한 기초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오랜 세월 밥상과 술상을 지켜온 한국 술, 삼총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약주, 증류식 소주, 막걸리로 불리는 탁주입니다. ^^ 



약주

 


“약주 한잔 하실까요?”란 말은 어르신들이 술을 점잖게 술을 권할 때 하는 말인데요. 약주라는 이름은 술에 대해 예의를 갖춘 우아한 표현입니다. 조선 시대까지 약주는 청주를 대표하는 대명사였습니다. 청주란 술이 익으면 침전물을 가라앉혀 맑은 물만 떠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한국에는 지방마다, 가정마다 각각의 방식으로 청주를 빚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 종류가 매우 방대합니다. 과하주, 소국주, 황금주, 법주(法酒) 등 빚는 방법에 따라 나뉘고 여기에 구기자 등의 약재나 진달래, 국화, 등의 꽃잎으로 향을 더하기도 합니다. 





교동법주

경상북도 경주의 대표 가양주인 교동법주의 주원료는 찹쌀인데요. 달달한 맛이 일품입니다. 16도.

과하주

경상북도 김천 지방의 명주로 여름을 무탈하게 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도. 

구기주

충남 청양의 전통주로 지역 특산품인 구기자를 이용하여 빚은 술입니다.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16도.

호산춘

경북 문경의 가양주인데요. 이름에 춘자가 들어가는 술은 전통적으로 오래 발효한 명주입니다. 단맛이 강하고 솔잎이 들어가 은은한 솔 향기가 일품입니다. 18도.





두견주

충남 당진의 술인 두견주는 진달래꽃인 두견화로 만들어지는데요. 4월 초순에 활짝 핀 진달래꽃을 채취해 가향합니다. 19도. 

연엽주

충남 아산의 전통주인 연엽주는 피를 정화하여 정신을 맑게 해 주는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술입니다. 14도. 

진양주

전남 해남의 명주인데요. 와인보다 더 달콤하고 다양한 과실 향과 꽃향기을 느낄 수 있습니다. 18도. 

송죽 오곡주

완주 출신의 명주입니다. 쌀, 보리, 조, 기장, 콩 등 오곡과 국화 댓잎이 원료이고, 고소하고 향긋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16도.

한산소곡주

한산소곡주는 생강, 고추가 들어가며 100일간 숙성시킨 술인데요. 맛과 향이 뛰어나 한번 맛을 보면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모른다고 하여 일명 ‘앉은뱅이술’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16도.



탁주

 


탁주는 말 그대로 탁한 술을 칭합니다. 한국식 상품명으로는 막걸리가 대표적입니다. 탁주는 사실 한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인데요. 일반적으로 탁주와 맑은술인 청주의 구별은 술의 재료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술을 거르는 방식에 따른 것입니다. 술이 익으면 맑은 술인 청주를 떠내고 남은 술지게미에 물을 타 걸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탁주는 옛 문헌에 흰 술이라 하여 백주, 농사철에 쓰이는 술이라 하여 농주 등으로 불렸는데요. 보통 이 술은 큰 술잔에 가득 담아 마셔왔는데 이 마시는 방법 때문에 ‘대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탁주는 한국인의 소박한 삶, 고단한 삶의 동반자가 되어왔는데요. 막걸리로 대표되는 탁주는 침전물이 생기므로 마실 때 흔들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수가 낮은 편이라 술술 잘 넘어가지만 쉽게 배가 부르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화주

이화주는 배꽃이 필 때 누룩을 만들어 여름에 빚는 술입니다. 맛은 달고 걸쭉한 것이 특징이며, 야채 와 잘 어울리며 한번 먹으면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12.5도.

홍천강탁주

강원도 지하암반수를 이용하여 빚고 옹기에서 110일가량 발효, 숙성시킨 술입니다. 담백하고 드라이한 맛이 특징입니다. 11도.

부자막걸리

국산 백미로 빚은 술로 뽀얀 우유 빛깔을 띠는데요.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16도.

송명섭막걸리

전라북도 명인의 탁주인 송명섭막걸리는 여느 막걸리와는 다르게 단맛이 적고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한번 마신 사람은 계속해서 찾게 되는 술입니다. 6도.




대대포막걸리

전라남도 담양의 술로 깔끔하고 맑은 맛이 특징입니다. 막걸리병의 대부분이 원형인데 반해 대대포는 사각형입니다. 6도. 

만강에 비친달

만강에 비친 달의 의미는 ‘만개의 강에 달이 비친다’는 것인데요. 단호박에서 나온 노란 술 빛깔이 마치 달빛과 같아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감칠맛이 뛰어난 술입니다. 10도. 

자희향

전라남도 함평 전통주로 과실의 산뜻한 향마저 도는 우윳빛 탁주입니다. 12도.

복순도가

복순도가는 울산에서 대대손손 내려오는 비법으로 담근 발효주인데요. 개봉할 때 흔들지 않아도 막걸리가 잘 섞여 있습니다. 6.5도.



증류주

 


증류주는 불로 끓인 술인데요. 흔히 소주(燒酒)라는 단어는 증류주를 뜻합니다. 증류를 위해서 일단 액체를 끓여야 하는데요. 끓이면서 그 위에 칸막이를 설치하면 거기에 액체가 송글 송글 맺힙니다. 그 맺힌 액체를 모아 담으면 그게 증류식 술이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알코올 도수가 높은, 한마디로 입에 털어 넣을 때 “캬, 좋다”라는 신음이 흘러나오는 소주가 만들어집니다. 소주는 쌀 등의 곡식으로 빚은 발효주를 증류해서 만드는데요. 불로 끓였다고 해서 화주, 색깔이 희다고 해서 백주, 이슬처럼 맺힌 술이라 해서 노주라고도 불립니다. 소주는 발효주 네 병을 끓여도 한 병 나올까 말까 하는 정도라 매우 비싼 고급 주종이었는데요. 그러므로 대대손손 소주는 부자들이 즐기던 사치품이었습니다. 이 같은 증류주, 즉 소주가 대중주가 된 것은 이름만 빌린 새로운 희석식 주종을 탄생시켰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오늘은 전통적인 소주, 즉 증류주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송화백일주

황금빛 증류주로 송화가루, 산수유, 구기자 등을 섞어 빚어 그 향긋함이 어느 술보다 뛰어납니다. 38도.

안동소주

안동소주는 경상북도 안동의 명가에서 전해오던 술인데요. 과거엔 일반인들이 복통, 식욕부진 등에 구급약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45도.

화요

화요에는 53, 41, 25, 17도 4가지 알코올 도수의 제품이 있는데요. 찬물 혹은 따뜻한 물과 섞어 언더락으로 마시면 더 맛있습니다.

문배주

평안도 지방에서 전승되어 오는 술로 향기가 문배나무의 과실에서 풍기는 향기와 같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40도.



 

죽력고

대나무가 많은 전라도 정읍의 전통주로 대나무 기름에 꿀 생강을 넣어 증류한 술입니다. 부드러운 향과 맛이 특징입니다. 32도. 

이강주

이강주는 전북 전주의 술로 배와 생강 이외에 울금, 계피 그리고 뒷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이 들어갑니다. 25도. 

고소리술

제주도 전통의 증류식 소주인데요. 알코올 도수가 30%로 아주 독하지도 약하지도 않습니다. 고소리술의 특징은 맛이 매우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30도.  

감홍로

감홍국, 방풍, 정향 등의 약재를 넣어 빚은 한국의 3대 증류주 중 하나로 파주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4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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