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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오타쿠 김성수의 일본이야기_제 5회, 원숭이와 함께 온천을 (일본, 나가노현長野県)

2016.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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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하면 설원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혹시 원숭이가 온천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원숭이가 온천이라니, 쉽사리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실제로 일본 나가노현에서는 야생 원숭이들이 온천을 즐기고 있다 합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사색에 담긴 원숭이들의 모습, 함께 보실까요?^^ 




새하얀 설경을 보며 온천에 몸을 담그니, 나지막하게 ‘아~~’라는 소리가 몸 속 깊은 곳에서 새어 나옵니다. 이제 갓 몸을 담갔을 뿐인데 온 몸에 느껴지는 이 따스함을 오래오래 즐기고 싶어집니다.


젖은 머리결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의 시원함을 느끼며, 손 끝이 쭈글쭈글해져도 몇 시간이고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 볼은 차지만 몸은 따뜻한 물 속에서 완전히 풀어지고 있는 그 기분 좋은 느낌을 원숭이들도 아는 걸까요? 





도쿄에서 서북쪽에 위치해 있는 나가노현(長野県)지코쿠다니 (地獄谷:지옥의 계곡)온천에서는 야생(野生)의 원숭이가 무리 지어 온천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처럼 함께 온천을 즐기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네요.




저를 보는 모습이 마치 ‘뭘 보니?’라고 하는 것 같군요.




남자 목욕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듯한 자세입니다. “안 들어 가고 뭐 하니?” 라고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요. 함께 들어갈 것을 권유하는 듯한 모습에 괜시리 저도 발을 담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직 아기 원숭이라서 그런 걸까요? 물이 뜨거워서 주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 원숭이와 아기 원숭이가 함께 온천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뒤에도 마치 사람들이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주듯이 털을 골라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함께 온천을 하는 모습이 참 따뜻해 보입니다.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를 구경만 할 수도 있지만, 함께 혼욕이 가능한 온천도 있다고 하는데요. 원숭이와 즐기는 온천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온천의 즐거움은 아는 원숭이들도 이건 모를 겁니다. 따뜻한 온천 속에서 가슴이 시리도록 차가운 사케를 마시는 짜릿함은 최고의 별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얗디 하얀 눈밭 한가운데에 있는 뜨거운 온천에서 얼굴만 내놓은 채 차가운 사케 한 잔, 함께 하시겠습니까? 




 +info. 지고쿠다니 야엔 공원 地獄谷野猿公苑

長野県下高井郡山ノ内町大字平穏6845

전화번호 : 0269-33-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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