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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TV 쿡(Cook)방이 뜬다!

201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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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운관 속 먹방(먹는 방송)’ 열풍은 <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 쇼>, <삼시세끼> 등의쿡방열풍으로까지 콘텐츠가 확장되었습니다. 요리(cooking)와 방송이 결합된 쿡방은 단순히 음식을 먹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먹방에서 한 단계 진화해 직접 요리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데요. 오늘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는 '쿡방'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른 아침 그리고 야심한 밤, 우리의 식욕을 자극했던 맛집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비슷한 포맷을 유지해왔습니다. 먹방 1세대 프로그램으로는 <맛대맛>, <찾아라 맛있는 TV>, <VJ특공대> 등이 대표적인데요. 주로 맛집 소개를 하거나 음식을 맛보고 평을 내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길가에 다니다 보면 방송 출연을 안 해본 음식점이 없을 정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tvN 식샤를 합시다


지상파 채널에서 시작된 맛집 프로그램과 반대로 먹방 열풍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불기 시작하여 TV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영화 속으로 번져나갔는데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 <아빠 어디가>의 윤후 등 예능 프로그램들은 앞다퉈 출연자들의 먹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내보냈으며, 먹는 것을 소재로 한 <식샤를 합시다>와 같은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 <황해>에서 음식을 무지막지하게 먹는 하정우는 먹방의 지존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과거 시청자들은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다양한 식재료들과 셰프들의 화려한 손놀림이 어우러져 탄생하는 음식들을 보며 군침을 흘릴 뿐, 직접 따라 해 보겠다는 결심을 하기란 쉽지 않았는데요. "저런 재료들은 어디서 구하나" 싶은 것들이 태반이었고, 숙달된 셰프들의 실력을 흉내 내는 것조차 버거웠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최근 등장하고 있는 쿡방 프로그램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전수하는 친근함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5년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쿡방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냉장고를 부탁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냉장고를 부탁해>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냉장고 안에서 굴러다니던 온갖 식재료들이 셰프의 손을 거쳐 일류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음식들로 재 탄생하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우리 집 냉장고엔 뭐가 들어 있었더라'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인데요. 연출을 맡은 성희성 PD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고, 집에서 혼자 밥을 만들어 먹기에 합리적인 레시피를 선보이고 싶어 '15'이란 제한시간을 뒀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의도대로 SNS나 커뮤니티에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레시피를 따라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았다는 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


셰프들이 1:1 경합을 펼치며 탄생한 요리가 벌써 80여 종류가 넘었습니다. 순발력과 재치로 만들어진 요리들의 레시피는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홈페이지-방송정보-15분 레시피에서 확인 하실 수 있는데요. 그 동안 선보였던 레시피 중 SNS 상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김풍 셰프의 치즈 듬풍 토스트 만드는 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말 브런치로 만들어 드셔보길 추천 드립니다.^^


김풍 - 치즈 듬풍 토스트 @냉장고를 부탁해 21


<재료>

호두, 식빵, 체다 치즈, 모짜렐라 치즈, 설탕, 소금

 

<조리방법>

1. 설탕에 물을 넣고 끓여 시럽을 만든다.

2. 시럽에 호두를 넣어 졸인다.

3. 버터를 두른 팬에 소금을 뿌린 후 식빵을 굽는다.

4. 식빵 위에 체다 치즈 - 모짜렐라 치즈 순서로 얹어준다.

5. 치즈 위에 시럽에 졸인 호두를 올린다.

6. 호두 위에 체다 치즈를 올리고, 구운 식빵을 덮어 치즈를 녹인다.

7. 식빵을 반으로 자른 다음 접시에 올려 낸다.


오늘뭐먹지?

Olive 오늘뭐먹지?


올리브TV  <오늘뭐먹지?>는 매일 하는 식사 메뉴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집밥의 고수'나 유명 셰프를 초대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요리 프로그램인데요. 오늘 뭐 먹지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는 요리에 문외한인 진행자 신동엽, 성시경에게도 무리가 없을 정도랍니다무엇보다도 요리를 하는 중간 중간 식재료들을 끊임없이 주워 먹거나 요리에 쓰일 술을 홀짝홀짝 마시는 두 사람의 편안한 모습, 토크쇼 못지않게 유쾌한 대화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오늘뭐먹지?>는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 끼니 때 마다 뭐 해먹지?’ 라는 고민이 된다면 <오늘뭐먹지?> 공식홈페이지의 레시피를 참고해보세요. 요리 전문 채널 Olive tv 답게 레시피가 동영상으로 제공되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답니다. <오늘뭐먹지?>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꽈리고추베이컨말이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릴 테니, 오늘 밤 술 안주로 곁들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꽈리고추베이컨말이 @오늘뭐먹지 2015.03.30 방송


<재료>

베이컨 16꽈리고추 10가래떡 3팽이버섯 1,

굴소스 2T, 청주 2T, 다진 마늘 1/2t,  5T, 참기름 1t, 통깨 1꼬집쪽파 1

<조리방법>

1. 베이컨으로 말아줄 속재료들을 손질한다.

꽈리고추는 씻어 꼭지를 떼어내고 물기를 닦는다.

가래떡은 손가락 길이로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뜯는다.

2. 베이컨 위에 손질한 재료를 올리고 돌돌 말아준다.

3. 팬에 베이컨말이를 올리고 중간 불에서 굴려가며 익힌 후 키친타월로 기름을 뺀다.

4. 꽈리고추말이는 굴소스청주다진마늘물을 넣어 졸이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5. 접시에 보기 좋게 담고 송송 썬 쪽파를 뿌려 마무리한다.


삼시세끼

tvN 삼시세끼 어촌 편() / 농촌 편()


지난 달 스핀오프 버전인 어촌 편까지 막을 내린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수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쿡방 프로그램들과의 차이점은 예능적 특징이 두드러진다는 것인데요. 한 끼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를 벌이는 출연자들에게 요리는 이 아닌 놀이처럼 느껴집니다. 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져서 일까요, <삼시세끼 어촌 편>의 최고 시청률은 14%를 육박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차줌마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매회 장어구이, 홍합짬뽕, 고추잡채 등을 능수능란하게 만들었던 차승원의 활약상이 기여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차승원이 모든 요리에 능한 섬세한 남자라는 이미지로 등장하여 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한 것이죠. 



먹방과 쿡방 관련 대중문화 콘텐츠가 쏟아지고 여기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회와 산업구조, 가족 형태의 변화로 인해 식구가 줄어든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 바쁜 직장생활 등으로 가족이 모여 요리를 하고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고, 식구의 감소는 요리와 음식을 먹으면서 가족의 정을 쌓았던 것에 대한 욕망을 촉발시켰다는 것인데요. 결국 사람들은 먹방, 쿡방 시청을 통해 외로움과 허전함, 가족의 정에 대한 욕구를 간접적으로 충족 받게 되었고 이것이 대중적인 흐름이 된 것입니다.  


시청자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직접 따라 하게끔 유도하는 쿡방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매일 채널을 돌려가며, 각기 다른 맛이 있는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청자 입장에선 신나는 일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이런 음식 프로그램이 요식업계에 다시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 순환으로 앞으로 또 어떤 트렌드가 만들어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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