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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차 시설 개장을 예정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부티크 호텔 아트 파라디소, 스파 씨메르 등의 유니폼을 ‘앤디앤뎁’이 디자인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코리아패션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명실공히 한국 대표 패션 디자이너로 불리는 ‘앤디앤뎁’과의 특별한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부부 디자이너 김석원(앤디)와 윤정원(데비)


Q. 1999년 압구정동에 첫 앤디앤뎁 매장을 열고, 지금까지 한국 패션 역사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당시와 지금, 한국의 패션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90년대 말은 한국 로컬 디자이너들이 강세였던 시기죠. 브랜드마다 개성도 확실했고 해외 브랜드들은 국내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극소수만 소개되었어요. 해외 트렌드 역시 잡지사의 취재를 통해 한 달 뒤에나 소개되었기 때문에, 트렌드에 따르기보다는 주관적으로 옷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았던 것 같아요. 스타일로 보면 적절하게 차려입을 수 있는 포멀한 옷들이 대세였어요. 


지금은, 해외 유명 브랜드는 물론 희소성 있는 브랜드까지도 국내에 소개가 되고 있죠. 시장이 더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졌어요. 스타일은 캐쥬얼과 포멀함, 그리고 고가와 저가의 브랜드를 적절하게 코디네이션 하는 절충주의가 자리를 잡았죠. 또 쏟아지는 정보 속에 소비자들은 더 스마트 해졌어요. 서울이나 뉴욕, 파리, 상해 등 모두 비슷한 브랜드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이제는 각 도시, 나라 만의 개성 있는 디자이너의 활동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변하지 않은 점은 한국 여성들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관심입니다.


2008 S/S Seoul collection Andy & Debb


Q. 한국의 패션이 변화하는 동안 앤디앤뎁은 어떤 길을 걸어왔나요?

압구정 플래그십 오픈 이후 백화점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해 백화점 내 편집샵을 여는 ‘G Street 494’를 국내 업계 중 최초로 시도했는데요. 이를 통해 2000년 백화점에 첫 진출을 했고, 이후 신세계 백화점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 현대백화점 등 메이저 백화점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갔죠. 매년 1개에서 4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전국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디자이너로서 경영까지 해야 했기에 힘들긴 했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이었습니다.


Q. 앤디앤뎁이 어떤 이유에서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었을까요?

1999년 직전에는 디테일이 많고 형태가 과장된 스타일이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었어요. 앤디앤뎁이 미니멀리즘을 선보이며, 많은 매체들이 신선하게 평가했고 기사에도 많이 소개됐죠. 지금 생각해도 과분할 만큼 좋은 평가와 반응이었어요. 패션 매거진 기사를 보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져서 더 빠르게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부부 디자이너라는 특수성도 관심을 받는 요인 중에 하나였던 듯하고요.


2010 S/S New York collection Andy & Debb


Q. 앤디앤뎁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뭐가 있을까요?

미니멀, 로맨틱, 클래식, 타임리스, 블랙&화이트.


Q. 앤디앤뎁은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이에요. 이러한 감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죠. 저희 둘 다 여러 문화 현상에 관심이 많고, 성향이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기에 옆에 두고 오래 입기에 친근한 옷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세월이 지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디자인에도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세월은 변했지만 앤디앤뎁의 타깃층은 똑같아요. 디자인을 하려면 사람부터 연구하게 되잖아요. 90년대의 20대, 30대와 지금의 20대와 30대는 뭐가 다를까요?

90년대의 20,30대는 여러모로 부모님의 지원과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많이 누리는 듯 하지만 약간은 더 종속되는 느낌이랄까. 옷차림도 더 보수적이고 주변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죠. 지금의 20,30대는 자유롭고 거침없는 성향에 패션 스타일도 개성이 뚜렷합니다. 부모님 세대도 자신들의 라이프를 더 즐기는 쪽으로 변호하고 있어, 오히려 앤디앤뎁의 고객층은 2,30대부터 본인에 대한 관리와 투자가 확실한 5,60대까지 더 다양해졌습니다.


앤디앤뎁의 또 다른 도전, 콜라보토리 아이웨어 컬렉션


Q. 앤디앤뎁을 여러 브랜드들로 확장했어요. 각 브랜드의 특징과 어떻게 론칭하게 되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뉴욕 패션위크 컬렉션 참가 때문에 뉴욕에 매년 4개월 정도 머물렀는데요. 그곳에서 필립 림, 리차드 채 등 컨템퍼퍼리 한 감성 디자이너 브랜드의 시작과 성장을 목격했고, 앤디앤뎁에도 시스터 브랜드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뉴욕컬렉션을 중단하고 서울에 돌아와 작업을 시작했죠. 온라인으로 전 세계 컬렉션이 빠르게 소개되던 터라, 컬렉션은 서울에서 선보여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렇게 세컨 브랜드들이 탄생했는데요. 오래된 옷들을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스타일링하는 뉴요커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빈티지 프레피를 표방하는 <뎁>, 미니멀한 감성을 대변하는 <콜라보토리>, 아메리칸 클래식 무드의 남성 캐쥬얼 <앤디앤뎁 커리지> 등입니다. 각각의 브랜드가 개성이 있다 보니 고객층이 다르기도 하고 중복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TPO를 맞출 수 있는 여러 스타일의 옷을 앤디앤뎁 패밀리 브랜드 안에서 다 찾을 수 있죠.


Q. 2014년 홍콩 IT에 진출하는 등 해외 곳곳에서 앤디앤뎁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해외 반응은 어떤가요?

그야말로 세계는 하나가 되는 느낌입니다. 국내에서 반응이 좋은 옷은 해외 바이어에게도 인기가 좋죠. 국내 앤디앤뎁 매장을 꾸준히 찾아오는 외국인 고객도 많습니다. 이제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앤디앤뎁 보다는 뎁과 콜라보토리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워가려고 합니다.


2012 S/S Seoul collection Andy & Debb


Q. 기억에 남는 콜라보 작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지금은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조각가 권오상 씨와의 콜라보 작업이 기억에 납니다. 대상을 다각도로 찍어 프린트한 후, 실물 크기의 조각을 커버해서 입체를 만드는 기법으로 코사지를 제작해 의상과 매치했죠. 미술계의 관심도 불러 모았던 컬렉션으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요즘 한국의 음악, 뷰티를 비롯해 패션 역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한국 패션의 어떤 면이 세계인을 매료시킨 걸까요?

뛰어난 감각과 퀄리티. 단순하게 들리지만 그게 핵심이죠. 예술적인 감각과 끼는 한국인이 정말 우등한 듯합니다.


Q. 앤디앤뎁은 패션은 물론이고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왔어요. 최근 온라인 몰을 오픈한 것처럼요. 앞으로 패션은 또 어떤 방향으로 바뀔 거라고 예상하나요?

패션이 단순히 옷 만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모든 것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만 구입하는 게 아니고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싶어 하죠. 스몰 웨딩을 준비하는 신부나 하객을 위한 뎁 안의 ‘세레모니’라인처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카테고리 개발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2018 S/S Seoul collection Andy & Debb


Q. 앤디앤뎁이 고수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블랙&화이트의 정갈하고 고귀한 느낌의 의상들은 매 시즌 고수하고, 그 안에서 베스트셀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소재는 고급스러워야 하고 실루엣은 단순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의상 안에서 디테일이나 컬러 매치가 아름다운 비율을 가지도록 늘 신경 쓰고 있고요.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타임리스 시크 스타일’을 끊임없이 만들고 싶습니다.



Andy & Debb’s PARADISE CITY uniform designs


Q. 최근 파라다이스시티와 작업하며 이슈가 되고 있어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신축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내 부띠끄호텔과 스파, 클럽 직원분들을 위한 유니폼을 디자인했어요. 아트가 접목된 독특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서비스하는 분들이라, 공간의 분위기에 녹아들면서 세련되고 격조 높은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요. 


과도한 아이덴티티의 적용보다는 의상의 트렌디한 스타일링과 아름다운 비율에 중점을 두어 만들었죠. 호텔 하면 떠오르는 다소 경직되고 포멀한 유니폼이 아니라, 일하는 분들을 스마트하게 스타일링하여 자신감 있고 세련된 매너와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요. 곧 눈으로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련된 감각으로 소개하는

한류 문화 매거진 '韩悦(한웨)'에서 발췌했습니다.


  1. *저녁노을* 2018.08.28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일들이 멋져 보입니다.^^

    • 파라다이스블로그 2018.08.29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녁노을*님 :)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시설의 유니폼을 디자인한 앤디앤뎁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곧 개장할 파라다이스시티 부티크 호텔, 스파 등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2. 여행쟁이 김군 2018.08.29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스타일이 아주 굿 입니당 ㅎ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용 ㅎ

  3. kangdante 2018.08.30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션 디자이너 직업이
    웬지 근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디자인을 완성하기까지에는 고뇌도 많을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